우선 새누리당은 박성효 국회의원(대전 대덕)과 이재선 전 국회의원, 정용기 대덕구청장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새누리당 대전시당 등에 따르면 박성효 의원은 입당 원서 1만 부 이상을 수령해 갔으며, 이재선 전 의원과 정용기 청장도 각각 1만5000부와 1만2000부 씩을 가져갔다.
또 육동일 충남대 교수가 조만간 새누리당 입당과 함께 책임 당원으로 가입할 자신의 지지층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가 유력한 권선택 전 국회의원 역시 최근 권리 당원 수천 부를 모집하고 있다.
▲자당 후보 이미지 각인=후보들은 자당 후보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박성효 의원은 대전시당위원장 역임 등 지역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이재선 전 의원은 선진당과 새누리당을 합당시키는데 노력을 펼쳤다는 점을, 정용기 청장은 중앙당 당직자 경험과 제5회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점으로, 이양희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후보 중앙선대위 고문 등 인연을 강조하며 당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박성효 의원은 상임위 일정이 끝나는 대로 지역에 눈을 돌릴 계획이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박 의원께서) 그동안 국정감사 등으로 분주했으나, 상임위가 끝나면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라며 “여러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선 전 의원은 조만간 새누리당 소속 시·구의원들과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전 의원은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당심 잡기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이 전 의원은 중앙당 인사들과의 교류에도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기 청장은 지난 9월께 민선 4기 때부터 착용해온 파란색 점퍼를 벗는 대신, 공식 석상에서 빨간색 넥타이를 애용하고 있다. 이는 민주당이 파란색으로 상징색을 바꾸면서 민주당 소속이라는 오해 소지를 벗어나려는 판단에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양희 전 의원의 경우, 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통해 새누리당 후보임을 어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출마 회견에서 정부 출범에 기여한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민주당 권선택 전 의원은 최근 당 행사에 보다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방자치 아카데미 등 각종 당 행사에 적극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게 민주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권 전 의원은 중앙당 인사들과의 접점을 늘리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권 전 의원은 지난 9월 9일 천막 농성 중인 김한길 대표를 만나 독대했으며 지난 10일에는 이광재 전 지사와 대전에서 같이 산에 올랐다.
이같은 권 전 의원 행보는 민주당 소속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에서는 후보들의 당심 경쟁은 올 연말께 조직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원들을 향한 후보들의 구애 활동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특히, 새누리당은 다자 구도가 형성되는 상황인 만큼, 경선을 통해 대전시장 후보를 결정할 확률이 높아, 후보들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