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추진위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8일 '대전광역시 금산군 행정구역 변경' 대토론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행정구역 변경에 대해 전문가를 초청,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취지다.
이날 토론회는 충남대 육동일 교수를 좌장으로 배제대 최호택 교수가 발제자로 나선다.
패널은 곽영교 대전시의회장,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김병국 박사, 중부대 최정석 교수, 한서대 신문보 교수가 참여한다. 당초 패널에는 이명수 국회의원과 김복만 금산군의회의장, 최상진 대구광역시 달성군 기획실장이 참여하는 것으로 공고됐다. 하지만 토론회 개최를 불과 며칠 앞두고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이에 대해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패널로 참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안으로 심리적 부담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대토론회 개최를 앞두고 농업인 단체들이 적극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농업경영인금산군연합회는 '농업발전 저해하는 대전·금산통합 결사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금산군품목농업인연구회, 농업지도자금산군연합회 등 농업인 단체도 주요 교차로에 반대 입장을 표시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행정구역 변경 반대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금산지킴이, 금산대전통합반대공동대책위는 “대전시는 공해공장, 혐오시설 유치. 확보를 위해 금산-대전 통합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행정구역 반대 운동이 농업인 단체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는 모양새다. 추진위가 행정구역 변경 여론 몰이에 들어간 이후 처음으로 제기된 반대 여론이다. 농업인 단체들의 이 같은 반발에는 행정구역 변경에 미온적인 행정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제는 행정구역 변경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찬반 논쟁을 지켜 본 한 주민은 “명분과 논리가 없는 찬성과 반대는 지역 갈등만 키우는 일”이라고 우려하며 “이제는 무엇이 금산군의 미래를 위한 선택인지 진지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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