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인…슬기로운…품위있는…세상을 이끄는 여성상 키운다

창조적인…슬기로운…품위있는…세상을 이끄는 여성상 키운다

수준별 방과후학교 운영… 학력증진 도와 전국 최초 학교내 갤러리 운영 '인기'

  • 승인 2013-11-06 14:16
  • 신문게재 2013-11-07 10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 대전호수돈여고

대전 중구에 위치한 호수돈여고는 1899년 미국인 갈월 선교사가 개성에 주일학교(Sunday School)인 '개성여학당'으로 시작, 114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현재 총 30학급에 1200여 명의 학생이 자신의 꿈을 키우고 있다.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둔 '공동체 의식이 투철한 봉사하는 여성, 정직하고 순결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품위 있는 여성, 배움에 진취적이며 창조적인 슬기로운 여성, 심신이 건강한 여성'이 교육목표다. 남에게 베풀고 사랑으로 세상을 품는 학생을 길러내는 호수돈여고 현장으로 들어가 보자. <편집자 주>

▲학년별 드림 디자인 프로젝트=호수돈여고는 학교의 지리적 특성상 매우 다양한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이 학교는 수준별 방과후학교를 실시해 학생 개개인의 실력에 맞는 내용을 학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특강을 열어 성적우수자들을 관리하고, 학습부진 학생을 위한 기초 학력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 결과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은 감소하고 보통이상 학력은 증가했다. 2013학년도 입시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둠으로써 명문사학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호수돈여고는 1학년에게 '내 꿈을 위한 나만의 스토리를 시작하자'를 주제로 주간 학습 플래너로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가 하면 개인별 꿈노트를 활용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한다.

2학년은 드림하이(Dream High)를 목표로 주간 학습 플래너를 꼼꼼히 작성하고 자신이 갈 대학 및 학과를 정해 자기소개서를 미리 써보는 연습을 하는 등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3학년은 '또래 협력학습(멘토-멘티)'을 통해 친구들 간의 우정과 실력을 쌓을 수 있는 협력학습을 권장하고 입시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 체육대회
▲ 체육대회
▲최첨단 교과교실제 운영=교과교실제 선도학교인 호수돈여고는 영어, 수학, 과학 전용교실에는 최첨단의 전자칠판, 학습교구, 실험도구 등이 갖춰져 있다. 이를 활용해 수준별 이동수업과 블록타임제를 실시해 보다 효율적인 학습과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습동아리와 연계, 운영한다.

영어 전용교실에서는 수업 녹화 장치가 있어 학생과 교사가 수업을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컴퓨터로 필요한 자료나 내용을 검색하면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수학, 과학 전용교실에서는 수학, 과학, 기술, 공학, 예술이 어우러진 창의적인 융합교육을 시행, 학생들이 더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매학기 '수학 과학 사랑 체험전'에 참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활용,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수학, 과학을 어려워하는 여학생들에게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체험을 통해 학습에 대한 흥미와 탐구심을 길러주고 있다.

▲ 학부모직업 체험활동
▲ 학부모직업 체험활동
▲체계적인 독서, 토론, 논술 프로그램 운영=호수돈여고는 학생 개인의 목표에 맞는 대학별 맞춤형 독서 논술 지도반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실전에 강한 실력 배양이 목표다. 학생들은 매일 아침 10분 동안 '아침 독서 운동'을 실시, 꾸준히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고 있다. 또 교내에서 논술 방과후학교를 1학년 때부터 3학년까지 '기초논술 → 시사논술 → 실전논술'의 순으로 운영하면서 첨삭지도와 피드백을 병행하고 있다.

NIE를 활용한 글쓰기 교육도 실시, 학생들이 시사 이슈에 대한 감각과 비판 의식을 기르고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토록 하고 있다.

이처럼 호수돈여고는 사교육에 의존해 왔던 독서 토론 논술을 교내에서 직접 해결함으로써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 찬양제
▲ 찬양제
▲학생별 맞춤형 창의, 학습 동아리 활동=이 학교 동아리 활동의 큰 줄기는 학생 자율 및 선택, 교사 적극지원 관리다. 현재 약 60여 개에 달하는 학생별 맞춤형 창의 학습 동아리를 운영중이다.

특히 토론동아리 '입들'이 주최하는 모의국제회의는 대전 시내 유일하게 개최되고 있으며, '토론배틀', '토론캠프'를 통해 토론 문화가 활성화되고 있다.

반크(VANK) 동아리는 전 세계의 우리 역사와 우리 땅에 대한 잘못된 표기를 찾아 고치는 사이버외교 사절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포츠 활동도 활발해 학년별 '1인 1기'를 통해서 기초체력을 기르고 있다. 특히 탁구부는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전국체전에서 수차례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동이리활동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하고 원만한 교우관계 형성을 돕고 있다.

▲테마가 있는 감성교육 프로젝트=호수돈여고는 감성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감성리더를 길러내고 있다.

전국 최초로 학교 내 갤러리를 운영, 작가들의 작품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작품을 직접 전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감성세대의 영감을 깨우고 있다. 호수돈 갤러리는 학창시절의 좋은 경험이 성인이 돼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개인의 문화생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예술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해부터는 고전읽기 프로젝트를 추진, 1학년은 '논어', 2학년은 '택리지, 군주론, 페르마의 정리' 등 세계의 고전을 읽고 독서감상문쓰기대회 등을 열어 교양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매달 '이달의 시'를 한 편씩 정해 '시 암송 및 낭송' 등으로 이뤄지는 테마감성수업 역시 호수돈여고의 자랑거리다. 학생들은 시 낭송 시간을 통해 정서 함양과 공연 및 발표능력 향상, 적극적인 사고배양을 배우고 있다.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국제적인 인재 양성=호수돈여고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개교했다. 매년 봄 대전 시내 중고등학생들과 학부형들을 초청, 학교 강당에서 '찬양과 말씀 축제'를 열고 있다. 다른 학교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행사, 호수돈의 자랑이다.

2006년에는 중국 합비제일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학생들의 국제 교류를 넓히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이같은 교류가 외국문화를 체득하는 기회가 되는가 하면 국제적인 안목 세계를 향한 꿈과 비전을 싹 틔우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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