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은하초 “오감만족 체험 학교가 즐거워”

홍성 은하초 “오감만족 체험 학교가 즐거워”

도교육청 직업체험지원학교 선정… 전교생 '키자니아테마파크' 탐방 '다꿈캠프' 공예·제빵교실 등 운영 꿈키우기 적극 지원 나서

  • 승인 2013-11-06 14:11
  • 신문게재 2013-11-07 1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꿈과 희망의 농어촌 다꿈학교]5. 홍성 은하초

홍성군 은하면 대천리에 위치한 은하초등학교는 전교생이 48명인 전형적인 농어촌 소규모 학교다. 학부모 대부분은 축산업과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농촌지역의 특성상 교통여건과 문화·여가·교육시설이 매우 열악하고 학생중에는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은하초등학교 학생들은 대도시 학생들과 달리 문화생활과 다양한 여가생활을 누리기가 어렵지만 '학교가 즐거운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보자'는 배성진 교장의 교육의지와 교사들의 마음이 모여 농어촌 다꿈학교 사업이 시작됐다. 은하초등학교는 다꿈학교 운영취지를 '학생 모두 다 꿈꾸는 꿈ㆍ진로교육 운영, 꿈을 가꾸는 소외없는 교육복지 실현, 학교를 바꾸는 농어촌교육 활성화'로 정하고 학생들이 즐겁게 꿈꿀 수 있도록 체험중심의 교육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편집자 주>

▲ 갯벌어업체험학습
▲ 갯벌어업체험학습
▲모두 다 꿈꾸는 꿈·진로교육 프로그램=은하초등학교는 학년초 2~6학년을 대상으로 홀랜드 진로인식검사와 아동강점 검사를 실시, 검사결과를 토대로 진로상담전문교사를 초청해 1대1 맞춤 진로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생생직업체험 지원사업에 선정돼 전교생이 키자니아 직업체험테마파크를 다녀왔으며, 홍성세무소의 지원으로 일일 세무원장 직업 체험도 했다.

또 농어촌 지역의 특징을 살려 치즈목장, 딸기농장, 갯벌바지락마을에서 체험교육과 함께 학교내 텃밭에 고구마를 심고 직접 수확하고 맛있게 먹으면서 농업의 소중함도 배운다.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키워주기 위해 제38회 졸업생인 공군사관학교 학술정보원장 유준종 대령이 '두 드림(DO DREAM)'이라는 주제로 꿈을 이루기까지의 인생이야기와 어려움을 이겨낸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뿐만아니라 성공한 세계적인 위인이야기, 어떻게 꿈을 이룰 것인가에 대한 방법 등 꿈에 관한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달 말 학예발표회에서는 전교생이 '30년 뒤 내 얼굴'이라는 주제로 각자 꿈을 이루었을 때의 모습과 직업을 소개함으로써 다양한 꿈을 인식하고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 6학년학생들의 북경 수학여행
▲ 6학년학생들의 북경 수학여행
▲꿈을 가꾸는 소외없는 교육복지 프로그램=은하초등학교는 문화생활을 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스포츠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충남교육문화원에서 열린 학교폭력 예방 교육콘서트, 지역 문화회관에서 열린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전국연극제, 성폭력 예방 교육뮤지컬, 지역 영화관에선 애니메이션 감상, 인근 농어촌인성체험마을과 연계해 거북이마을 인성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등 지역 문화여가시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교육기부로 받은 후원금으로 학생들은 생애 첫 해외 수학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3~5학년은 제주도, 6학년은 중국 북경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으며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비행기와 제주도와 중국의 이국적인 문화를 느끼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은하초는 학원이나 다른 교육시설이 없는 열악한 교육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 외부 교육지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몽구장학재단에서 운영하는 온드림스쿨을 통해 1~3학년은 매주 2시간 동안 전문 음악 교사에게 합창을 지도받고, 4~6학년은 마음을 여는 독서논술 지도를 받고 있다. 매주 토요일은 예술나눔협회에서 연극지도를 받는 등 교육 지원의 적극적인 유치로 질 높은 예술 교육이 가능해졌다. 저학년을 대상으로는 지역 도서관의 지원을 받아 리더십 스피치 교실, 책 읽어주는 선생님 프로그램을 운영, 스피치 교실을 통해 학생들의 자신감은 한층 높아졌고 여러 가지 책을 읽으며 책속의 위인과 꿈에 대한 견문을 넓히는 효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가정,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을 위해 은하참사랑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학습 지도와 저녁식사 제공 및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방학중에도 '다꿈캠프'와 돌봄교실 운영으로 학생들에게 돌봄서비스와 점심식사 제공, 제빵학원 체험, 공예 배우기 교실, 스포츠 교실, 영어캠프, 사물놀이 교실 등 소질과 끼를 계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학교를 바꾸는 농어촌교육 활성화 프로그램=은하초등학교는 학부모와 지역민에게 열린 학교, 도움을 주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몽구재단과 나눔문화예술협회 주관으로 지난 6월11일에는 '온드림스쿨 행복나눔 콘서트'를 진행했다.

플롯, 트럼본, 팝페라가수의 무대와 1~3학년 학생들의 합창무대로 이뤄진 이날 공연은 학부모와 지역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31일에는 충남 국악분야 예술강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학부모와 함께하는 우리 국악잔치'를 개최해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신명나는 국악공연을 즐기며 국악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켰다.

또, 찾아가는 학부모 컨설팅 사업에 선정돼 '자녀 마음을 여는 부모자녀 대화법, 우리아이 성교육 부모가 멘토'라는 주제로 학부모 초청 강연 및 천연화장품 만들기 강좌 운영 등 학부모들이 문화나 자녀교육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학부모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학습발표회 규모로 영어페스티벌을 진행, 지역민과 학부모 앞에서 학생들의 영어실력과 재능을 뽐낼 수 있도록 했으며, 이달에는 결성초등학교와 대전시민천문대의 지원을 받아 별축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교육가족 한마음 운동회, 학습발표회, 교육공개의 날 등 학부모와 지역민을 초청해 함께하는 행사를 마련하는 등 열린 학교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은하초등학교가 꿈꾸는 다꿈학교의 모습=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키우며, 이루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해 은하초 교사들은 매일 아침 교무실에서 학생들에 대한 대화로 하루를 시작한다.

교육활동에 늘 열정적인 교사들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은하초등학교 학생들은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농어촌 소규모학교 학생들의 교육 격차를 극복하고, 찾아오고 싶은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교사들과 직원들은 노력의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