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 6월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대부업 관련 소비자불만 상담은 3158건에 달한다. 2011년 1491건, 2012년 1185건, 올 상반기 482건 등이다. 지난해 말 현재 관할 지자체에 등록된 대부업자 및 대부중개업자 수는 1만895개.
2010년 6월 말에는 1만5380개이던 것이 같은해 12월 말에는 1만4014개, 지난해 6월 말에는 1만1702개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미등록 불법업체에 대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단속 등으로 업체 수는 줄고 있지만 소비자 피해는 여전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 접수된 482건의 피해 유형을 분석한 결과,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대출사기' 등 대부업체의 부당행위 관련 상담이 185건(38.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당 채권 추심' 58건(12%), '대출이자·연체료 과다요구' 42건(8.7%), '부당한 대출(중개) 수수료 요구' 22건(4.6%) 등이다.
한국소비자원이 대부업체 이용 경험 소비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결과에서도 34.5%(69명)가 대부업 이용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욕설이나 모욕행위'가 39.1%로 가장 많았고, '폭행·협박' 33.3%, '장기매매 강요' 14.5%, '성매매·성추행' 2.9%, '신체포기 각서 작성 강요' 1.5%, '인신구속' 1.5% 등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누구나 쉽게 최저 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다며 소비자를 유인한 뒤 대출사기, 욕설과 폭행 등 각종 피해가 양산되는 실정”이라며 “대부업 전단지 광고 상당수가 미등록 불법업체로 추정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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