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888가구로 전월 1002가구 대비 114가구(11.4%)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5월 1284가구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6월 1218가구, 7월 1193가구, 8월 1094가구, 9월 1002가구 등으로 줄었다.
각 구별로는 유성구가 489가구로 전월 대비 42가구가 줄었다. 유성구에서는 올해 초 죽동 푸르지오 아파트가 잔영 미분양을 완전히 해소하면서 감소세에 힘을 보탰다.
또한 도안신도시 5블록 트리풀시티와 봉명동 세움펠리피아 역시 미분양 물량을 소진시켰다.
이밖에 대덕구 240가구, 서구 10가구로 각각 전월 대비 39가구, 33가구씩 감소했다.
반면, 중구와 동구에서는 미분양 아파트가 각각 148가구, 1가구씩으로 나타나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미분양 아파트의 감소세가 두르러진 데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함께 본격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의 매매전환이 한 몫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수연(45·도안신도시)씨는 “아무래도 기존 아파트보다는 신규 공급된 아파트에서 프리미엄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해서 늦었지만 집을 장만했다”며 “청약통장을 소진하기보단 가능한 미분양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지역 미분양 아파트의 감소세는 연말까지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일 정부와 여당이 취득세 영구인하 방침의 소급적용을 결정되는가 하면 8·28 부동산 대책의 세부 사안도 적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부동산 전문가는 “일단 세제 혜택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매 수요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연말까지는 서서히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 수 있는 요인이 많다”고 내다봤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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