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콘도 형태의 가족 투숙시설이면서 요금이 저렴하고 뿌리공원과 함께 있어 타지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이용객의 8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구가 5일 집계한 효문화마을 객실 이용 현황을 보면 지난해 9월과 10월 대비 올해 같은 기간에 객실 이용객이 많이 늘어났다.
지난해 9월 효문화마을의 객실에 489명이 투숙해 객실 이용률은 19.5%를 기록했고 10월에는 1640명이 투숙해 객실 이용률은 55% 수준이었다.
구가 지난 4월 효문화마을재창조사업을 시작하고 9월 재개장하면서 이용객이 늘어나 지난 9월 효문화마을을 찾은 사람은 101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배 증가했고 객실 이용률도 38%까지 올라갔다.
10월에도 2190명이 효문화마을에 투숙해 투숙객이 지난해보다 33% 늘었다.
구가 투숙객들의 거주 지역을 분류한 결과에서는 대전이 아닌 타시도에서 찾아오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 9월 효문화마을 객실 이용객 1018명 중 843명(82%)가 타지역에 찾아왔고 175명(17%)가 대전지역의 시민이었다.
마찬가지로 지난 10월 투숙객 2190명 중 1742명(79%)가 타시도에서 찾아온 관광객이었다.
이는 뿌리공원과 함께 있어 조용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도 이용객이 늘어나는 계기로 분석된다.
효문화마을은 1999년 장수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돼 노인 요양시설로 이용되다 2010년 9월 효문화마을로 명칭을 변경한 후 지난해 4월 재창조사업을 벌였다.
장기숙박이 이뤄지던 것을 하루 단위의 투숙체계로 바꿨고, 객실에 싱크대와 화장실을 각각 설치해 콘도만큼의 환경을 조성했다.
또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10명이 사용할 수 있는 단체실 10개를 새롭게 조성해 가족 모임에 제공했다.
박수병 효문화마을관리원장은 “교통이 편리한 대전에서 가족 모임이 많은데 뿌리공원과 어우러진 효문화마을에 몰리고 있다”며 “투숙객중에 외부 관광객이 많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