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시민참여… 낯 뜨거운 '평생학습도시'

  • 정치/행정
  • 대전

낮은 시민참여… 낯 뜨거운 '평생학습도시'

대전, 인구대비 학습자비율 8.8% 전국 특·광역시중 '꼴찌' 절반 이상이 백화점 등 이용… 공공기관 강좌 차별화 필요

  • 승인 2013-11-05 18:12
  • 신문게재 2013-11-06 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 평생학습 '온도차'

<속보>=대전이 평생학습 도시임을 외치고 있지만, 일반시민들의 참여도가 낮아 온도차를 실감케하고 있다.<본보 1일자 1면, 4일자 2면 보도>

더욱이 각 구와 시청마다 평생학습기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평생학습 의존율은 백화점 문화센터 등 민간기관의 비중이 높아 소규모 평생학습 공공기관에 대한 통합·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은 평생교육기관이 822개로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평생교육기관이 많은 도시다.

이들 평생교육기관은 국가 및 지자체가 운영하는 13개 기관을 비롯해 주민자치센터 77곳, 복지관 33곳, 문화센터 19곳 등 공공기관과 학교(부설) 304개, 직업훈련관련 300개 등을 차지하고 있다. 822개 기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총 1만8498개로 기관당 평균 22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숫자는 많지만 20개 내외의 소규모 프로그램 운영기관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1000여개의 강좌를 운영하는 평생교육진흥원과 일부 백화점, 대학교 등이 대규모 강좌를 운영하는 것을 감안하면 20개 미만의 소규모 강좌 운영 기관은 더욱 많다.

평생학습 기관은 많지만, 인구대비 학습자 숫자는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다.

지난해 국가통계포털(KOSIS) 평생교육통계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해 지역 전체 평생교육 학습자수가 13만1285명으로 인구대비 비율이 8.8%에 불과했다. 이는 대구 27.3%, 부산 16.9%, 울산 11.6%, 광주 11%, 인천 9.9%보다 낮은 수치다.

학습자들의 공공 평생학습기관 참여도 역시 낮다.

학습자의 절반 이상인 50.1%를 백화점 문화센터 등이 분담하고 있으며, 대학부설학습자가 17.3%에 이르고 있다. 공공영역인 평생학습기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습자수는 대전의 경우 2만4433명으로 18.6%를 차지하고 있다.

대전 관내 5개 구청과 평생학습문화센터, 평생학습진흥원까지 자치단체들이 평생학습 기관설립이 이어지고 있는만큼 평생학습 참여 유도를 위한 유기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공공분야 평생학습기관들이 민간영역에서 외면하는 전문분야와 인문학 등 의미있는 강좌 설립과 평생학습 도시로 만들기 위한 공조가 필요하다.

지역의 평생학습 관계자는 “소위 '장사가 잘된다'는 몇몇 강좌에 편중되거나, 주부와 노인들만 참여할 수 있는 시간대 편성 등을 지양하고 공공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계하면 양질의 평생학습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