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도고·선장 하수종말처리장 갈등 첨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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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도고·선장 하수종말처리장 갈등 첨예

주민 악취우려 굴뚝높이 106m요구 시공사측,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소

  • 승인 2013-11-05 17:53
  • 신문게재 2013-11-06 2면
  • 아산=김기태 기자아산=김기태 기자
70% 가량 진행된 아산시 도고·선장 하수종말처리장 시공사가 주민들을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소하면서, 기한내 완공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수종말처리장 시공사인 G사가 지난달 30일 도고면 신언리에서 군덕교 까지 400m에 대한 관로공사를 위해 아스팔트 커팅 작업을 시작하자 주민 20여명이 몰려와 공사를 저지했다. 시공사는 공사를 중단한 후 이장 등 주민 6명을 업무 방해혐의로 아산경찰서에 고소했다.

선장·도고 하수처리시설은 총 사업비 336억원을 투입, 1만6089㎡ 부지에 하루 처리용량 5300t 규모로 지난해 착공 올해말 완공예정이다.

그러나 도고면 신언리 일대 일부 주민들이 하수처리장 타 지역 설치와 하수처리장 탈취구인 굴뚝 높이를 106m로 높여달라며 수개월째 집단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공사중지 가처분 소송을 법원에 제출했지만 최근 기각됐다. 시공사는 기각된 것을 근거로 공사를 시작했고,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공사를 방해하자 곧바로 경찰에 고발한 것이다. 하지만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면서 사태는 더욱 꼬이게 됐다.

아산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요구한 굴뚝높이를 당초 6m에서 20m로 높이고, 탈취시설을 미생물 처리와 광촉매 탈취등 2중 처리키로 한 후 일부 주민 숙원사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을 한 상태인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5일 마을회관에서 총회를 갖고, 대응 수위 논의에 나서 하수처리장 사태가 새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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