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최근 2017년까지 5400여 곳의 축사를 이전해 집적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5일 도에 따르면 도는 이번주내 전남도 축사이전 사례검토를 마치고 관련부서와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전과 관련해서는 비용문제와 축산농가의 반발 등을 이유로 당장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1일 쾌적한 농촌 주거환경 조성과 가축사육 환경개선을 위해 마을주변 축사를 이전시켜 권역별 축산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상은 악취로 인한 민원이 발생한 마을·호수 주변 축사 5464곳에 대해 정책자금 4233억원을 지원, 내년까지 3300곳(60%), 2015년 4400곳(80%), 2017년 5464곳(100%)을 이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해당 농가에 축사이전을 전제로 축사시설 현대화사업, 녹색축산육성기금, 농어촌진흥기금, 농업종합자금 등 정책자금을 우선지원하고 보성·장흥 등에 조성할 예정인 권역별 친환경축산단지 12곳에 이전 농가들의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충남도는 지난해 12월 내포신도시로 이전 후 올 여름철 주변 축사의 악취로 인해 공무원 및 주민들이 창문을 열고 생활할 수 없을 정도로 불편을 겪은바 있어, 전남 사례를 통해 내포신도시 주변 축산농가의 이전을 통한 친환경 축산단지 집적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도는 환경개선제 및 가축 분뇨 악취를 저감하기 위한 사료 등을 타 시·군에 비해 신도시 주변 축사에 조금 더 지원하고, 별도의 예산을 확보해 홍북면 양돈 농가 28곳중 23곳에 악취저감시설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홍성군에서 군비 확보를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해 착수시기가 상당기간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남의 사례처럼 축산농가 이전은 지금 단계에서는 확정된 것이 없어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악취와 관련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축산농가에서도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환경부와 지도·단속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악취저감시설시범사업은 해당 업체에 올해까지 설치가 완료되도록 독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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