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콘텐츠' 살려야 백제문화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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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콘텐츠' 살려야 백제문화제 산다

독창적·가족단위 프로그램 과제… 내실위해 격년제 개최 쓴소리도 ●민간참여 저조 한계 지적

  • 승인 2013-11-05 17:52
  • 신문게재 2013-11-06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매년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개최되는 백제문화제가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부족과 민간 참여 저조로 발전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백제문화제의 내실화를 위해 행사를 격년제로 열어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5일 충남도의회 장기승(아산) 의원이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에 요구한 자료에 따르면 9월28일부터 10월6일까지 공주와 부여, 논산 일원에서 열린 제59회 백제문화제에는 관람객 159만6000명이 찾아 목표(120만명) 대비 133%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백제금동대향로를 통한 백제문화 우수성을 국내·외에 전파하고 한화 중부권 최대 불꽃축제 등 지역업체의 협력을 이끌어 민간주도의 계기도 마련했다.

백제문화제 개최로 많은 관람객이 지역을 찾으면서 교통, 식음료, 숙박, 유흥, 쇼핑 등에 1인당 평균 6만2660원을 소비해 약 10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백제문화제의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가족단위 참여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점은 해결과제로 남는다. 이를 위해 다양한 소재로 백제의 실생활에 근접한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주민이 주체가 되는 프로그램 및 가족단위 1박2일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발전방안으로는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공주·부여 백제문화제'하면 딱 떠오르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고, 백제의 정통성과 역사·문화·예술을 반영한 프로그램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황산벌전투재현, 기마군단행렬, 교류왕국 퍼레이드 등 기존의 인기 프로그램의 보완·개발이 요구됐다.

여기에 공주와 부여에 산존하는 백제유적과 금강, 백제문화단지를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신경써야 할 점으로 제안됐다.

백제문화제의 민간참여 확대와 수익 창출형 축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행사를 관주도에서 탈피해 민간주도로 다양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지역 대기업 홍보관 유치로 수익창출 및 다양한 볼거리 제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백제, 신라, 고구려 등 고대 3국 문화 비교연구 및 프로그램을 반영하는 등 백제문화제 세계화 추진도 향후 발전방안으로 제시됐다.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장기승 위원장은 “백제문화제를 보면 매년 되풀이되는 행사에 돈만 쏟아 붓는다는 생각이 든다”며 “해마다 20억원의 재정이 지원되고 내년에는 30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한다. 백제문화제에 대한 심도있는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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