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이광종(49) 신임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택은 분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광종 감독에게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명맥이 끊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의 중책을 맡겼다. 이 감독도 자신의 임기를 2016년 리우 올림픽이 아닌 1년도 되지 않는 내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까지 한정했을 정도로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
이광종 감독은 “현재 성인대표팀에 5~6명 정도 포함되어 있고 일본에도 여러 명이 활약하고 있다”면서 “후보군의 90% 이상이 프로팀 소속이라 각자의 팀에서 많이 성장하고 있다. 이번 20세 이하 청소년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몇몇 선수들을 추가하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다. 선수선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문제는 내년에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유럽 각국의 프로축구가 새 시즌을 개막하는 시기와 겹쳐 선수차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광종 감독에게 선수 차출에 대한 계획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한 이 감독의 해답은 명쾌했다. 후배인 홍명보(44)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이 최우선이고, 그 다음이 아시안게임이라는 것. “아시안게임에 나설 선수 중에 월드컵에도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선수는 4, 5명 정도”라고 예상한 이광종 감독은 “그래도 월드컵이 우선이다. 홍명보 감독과 상의해 우선 필요한 선수는 월드컵에 뛸 수 있도록 하겠다. 상황에 따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대회지만 우선 순위는 분명했다. 출발은 내년 1월11일부터 오만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아시안컵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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