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윤기성 송촌동주민자치위원회 간사, 정진 위원장, 이진산 송촌동장. |
산호빛 도시 대덕구내에서 인구가 3만명이 넘는 가장 큰 규모의 동인 송촌동. 이 동네는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이 활발하기로도 정평이 나있다. 송촌동주민자치위원회를 헌신적으로 이끌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정진 송촌동주민자치위원장((주)정기계 대표이사)이다. 여기에 송촌동주민자치위원회 윤기성 간사(신승 ENG 대표)가 정진 위원장을 잘 보필하고 있는 가운데 대덕구청 민원 지적과장으로 있다가 지난 1월 송촌동장으로 부임한 이진산 동장은 정진 위원장과 수십년지기 절친 선후배 사이로 의기투합해 이번 창조학습마을축제를 대성황리에 치르는 일등공신들로 주목받았다.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이들 세명의 주인공을 만나 서로 돕고 화합하며 아름다운 마을을 가꾸어가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송촌동 창조학습마을 축제 합창단 공연. |
▲대덕구 송촌동주민센터는 지난달 27일 동춘당 근린공원 내 대전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소통과 화합'을 주제로 제2회 창조학습마을축제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축제는 주민학습프로그램의 성과를 공유하고, 축제형식의 다양한 참여를 통해 지역 주민과 함께 나누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것입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10월의 어느 멋진 날'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과 댄스스포츠, 음악 줄넘기, 어린이방송댄스 등 무대공연과 함께 작품 전시와 체험부스 운영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행사로 참여한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친환경마을만들기 운동의 일환인 천연비누와 한지공예 만들기 등 체험행사는 축제장을 찾은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정용기 구청장님과 김금자 구의회의장님, 김정용 학습마을추진위원장님을 비롯한 많은 자생단체장님들과 기관사회단체장님들과 회원님들께서 축제를 위해 물심양면 도와주셨죠. 이번 축제에 참여한 주민들 2000여 명의 문화적 욕구 충족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셔서 매우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번 축제는 모든 주민이 화합하고 단결하는 축제가 됐다는 점에서 참으로 흐뭇했습니다.
이날 정용기 구청장님은 축사에서 송촌동 주민센터는 그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의 문화와 교육증진 등의 기능과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격려해주셨죠. 이번 축제가 평소 주민학습을 통해 연마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지역 주민이 단결하고 화합하는 가운데 살기 좋은 송촌동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축사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한지공예 체험부스. |
▲1990년대 택지개발사업으로 인해 현재의 송촌동은 주거밀집지역으로 바뀌면서 선비마을아파트 2·3·4·5 단지와 단독주택지로 구성됐습니다. 아파트 밀집지역에 동춘당 문화재와 초·중·고등학교 6개교, 송촌평생학습도서관을 조성해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송촌동은 인구 3만2000명으로, 대덕구 내에서 가장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형성하고 있어 거주지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
-이진산 동장님은 그동안 대덕구청 본청에서 근무하다가 공직생활 중 처음으로 대민행정의 최일선 기관인 동장으로 부임 후 송촌동에 신선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예. 본청에서 근무하는 동안 고객만족 최우수왕에 선발되는 등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저희 송촌동의 생활민원에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노력중입니다.
30여년간 '지적' 이라는 외길을 걸어왔는데 공직생활중 처음으로 대민행정의 최일선에 서게 됐습니다.
대덕구에서 제일 크고 잘 정비된 동춘당공원과 동춘당 생애길, 그리고 송촌동주민센터 옆 먹자골목을 중심으로 새롭게 준공된 '오감만족길' 등 좋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더 살기 좋은 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지는 만큼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 번씩 관내 순찰을 하면서 직접 발로 뛰는 현장 봉사행정을 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다양하게 분출되는 주민들의 욕구를 동 행정에 적극 수용하고 해결해 각종 생활민원을 100%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동춘당 공원 모습. |
▲오랫동안 송촌동과 인연을 맺고 살다보니 우리 동네에 대한 애착이 강하지요. 그래서 우리 지역을 위해 뭔가 좋은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서 주민자치위원장직을 맡게 됐고, 주민 화합과 발전을 통해 지역에 봉사한다는 기쁨과 보람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아온 지난 4년여 기간동안 주민들과 함께 동네의 온갖 일을 맡아 함께 하면서 서로 화합해서 상부상조하는 일에 많은 힘을 기울여 왔습니다.
주민센터 11개 산하 기관장과의 협조를 잘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 주민센터에서 크고 작은 각종 행사때마다 솔선수범할 수 있도록 노력해 오다보니 지역 주민들께서도 잘 따라주셔서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수십년지기 벗인 이진산 동장님이 송촌동주민센터 동장으로 오시니 너무나 기뻐서 주민들이 더욱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자치센터 프로그램 기획도 함께 하면서 의견교환을 수시로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주민자치위원회의 문은 열려 있으니 주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끊임없는 조언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송촌동이 대덕구에서 가장 편안한 동네, 살기 좋은 동네가 될 수 있도록 이진산 동장님과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송촌동 선비마을의 입주멤버로, 송촌동의 터줏대감이신 정진 주민자치위원장님은 국경일마다 마을에서 태극기달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신다고 들었습니다. 정진 위원장님을 중심으로 한 송촌동만의 특수시책에 대해 말씀해주시지요.
▲'태극기 달기가 나라사랑의 시작이다'라는 마음으로 이진산 동장님과 전 자생단체장님들과 함께 뜻을 모아 국경일(3·1절, 8·15광복절 등)에 집집마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송촌동이 될 수 있도록 태극기 나무를 조성했습니다.
이 광경을 보고 주민들은 국경일에 태극기 단 집이 손에 꼽힐 정도로 잊혀지는 세태속에서 국기에 대한 존엄성을 일깨우고 태극기 달기를 생활화하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말하더군요.
이를 계기로 올해 대덕구 자체 12개동 3·1절 및 8·15광복절 태극기 게양 평가에서 송촌동이 1등하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주민 스스로 힘을 모아 퇴색되고 있는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사랑의 첫 단추인 태극기 달기 운동에 모든 주민이 동참해 극경일에는 태극기 물결이 넘치는 송촌동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저희 동네에서는 지난달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관내 저소득층 노인 100명을 초청해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무료 장수사진을 촬영해 드리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정진 위원장님은 마을에서 하시는 일이 꽤 많으신줄 압니다. 소개해주실까요?
▲예, 대전시생활체육회 이사와 바르게살기대전시협의회 부회장, 대덕구 통합방위협의회 위원, 대덕구 지역사회 사회복지 대표협의체 부위원장, 대덕구 자원봉사센터 이사, 송촌동 주민자치위원장, 대덕산업단지 이사, 대전충남세종 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 서부경찰서 경찰발전위원, 국제휴먼클럽 부총재, (주)정기계 대표이사, 전 해피투게더 대덕구 네트워크(주민협의체) 상임 공동대표, 전 대전지방검찰청 범죄예방위원 등을 맡고 있지요.
-이 동장님, 마무리 말씀을 부탁합니다.
▲송촌동으로 일터를 옮긴지 갓 10개월이 지났는데요. 그동안 본청에서 근무하면서 주로 유기한 민원을 대상으로 한 민원인을 주로 만나다가 민원 현장에서 주민들을 마주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동장 부임을 계기로 밀착행정을 펼 기회가 마련된 셈입니다. 1999년 송촌동 선비마을 아파트 준공과 동시에 입주한 송촌동 선비마을의 토박이 주민인 제가 동장으로 왔기 때문에 생활민원 해결에 상당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본청에 있을 때보다 사실 요즘이 더 공무원으로서의 보람과 긍지를 느낍니다. 주민들과 직접 현장에서 부딪치고 애로사항에 대해 직접 듣고, 체험하고, 해결하니 인간관계의 폭도 상당히 넓어졌다고 봅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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