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유은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6학년 전체 담임 701명 가운데 60대 원로교사는 0.1%(1명)에 불과하다. 5학년 역시 전체 634명 중 0.3%(2명)에 그쳤다.
고학년에서는 정년을 1~2년 앞둔 베테랑 교사는 아예 씨가 마른 것과 다름없는 셈이다.
하지만, 저학년으로 가면 원로교사를 제법 찾아볼 수 있다. 1학년에서 60대 원로교사는 3.0%(18명), 2학년의 경우 6.6%(38명)로 고학년에 비할 때 10배 이상 많이 배치돼 있다.
젊은 교사들은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6학년 20~30대 교사는 무려 85.2%(597명), 5학년은 82.3%(522명)에 달하고 있다. 고학년 담임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교육 경력이 비교적 짧은 젊은 교사인 것이다. 반면, 1학년에서 20~30대 교사의 경우 47.6%(284명), 2학년은 52.2%(302명)로 저학년으로 갈수록 젊은 교사 비율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학년별 담임 연령대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원로교사들은 수업시수가 적고 생활지도가 비교적 쉬운 저학년을 선호하는 경향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력에서 밀리는 젊은 교사들이 자연스레 고학년 위주로 배치될 수밖에 없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교육 수요자의 요구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고학년으로 갈수록 원로 교사보다는 젊은 교사를 원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초등학교 학년별 담임 양극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유은혜 의원은 “경륜과 노하우를 가진 원로교사와 참신함과 열정을 지닌 젊은 교사를 균형 있게 배치하고 교사들 간에 협력관계를 활성화한다면 학년별로 운영되는 교육과정이나 학생 생활지도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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