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강등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3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를 상대로 가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3라운드 경기에서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대전은 전반 4분 아리아스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33분과 36분 대구 황일수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역전당했다.
대구의 역전에 주춤하던 대전은 조직력을 다잡고,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후반 22분 정석민의 패스를 받은 황지웅이 가볍게 차 넣은 볼이 대구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골망을 파고들었다. 소중한 동점골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2-2 상황이 팽팽하게 이어지며 90분이 지나간 뒤 4분이 주어진 추가시간 대전은 역전골을 향해 거침없이 내달렸다. 그리고 후반 47분 플라타가 승부의 대미를 장식하는 역전골을 더뜨리며 대전은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전은 4승 10무 20패 승점 22점을 기록했지만 최하위(14위) 탈출은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배하면 대전은 강등권 탈출이 아예 불가능했다.
12위 강원의 승점은 29점, 13위 대구는 26점으로 이날 경기 전 승점(19점)과 비교할 때 7~10점이 많아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사실상 강등권은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승점 3점을 보태며 22점으로 도약해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최하위 2개팀을 벗어날 여지는 남겨놓았다.
대전 조진호 감독대행은 “대전의 자존심을 회복한 경기였다. 선수들의 경기력과 정신력, 운영 등 모두 대구를 압도했다고 생각한다. 보기드문 역전승을 거두게 됐다”면서 “강원전 잘 준비해서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고 말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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