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증가율이 기존 SKT, KT, LGU+ 등 기존 이동통신 3사를 제치고 새로운 지각변동을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알뜰폰은 기존 통신비보다 30% 이상 저렴한데다 대중적인 신뢰도가 높은 우체국에서 판매하다보니 뛰어난 홍보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3일 충청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우체국의 알뜰폰 가입자는 1만2316명에 달한다.
지난 9월 27일부터 대전 및 충청지역 32개 우체국을 비롯해 전국 226개 우체국에서 알뜰폰 판매대행을 하는 가운데 충청청에서 1295명이 가입한 것을 비롯, 경인청 3668명, 서울청 2915명, 부산청 1559명, 경북청 1192명, 전남청 673명 등이 가입했다. 주말을 제외한 실제 판매일수가 23일에 불과하지만 엄청난 가입자가 몰리는 상황이다.
특히 기본료가 없는 선불요금제나 기본료가 1500원에 불과한 상품은 소비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우체국이 본격적으로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대중적인 홍보효과가 일어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유통업체들도 가세한 만큼 알뜰폰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알뜰폰은 이동통신 재판매 사업자에 유통되는 휴대폰으로 기존 이통사의 통신망을 알뜰폰업체에서 임대 사용하는 것으로 우체국은 위탁판매를 하는 것이다. 대형마트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지만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판매하다보니 신뢰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달 알뜰폰업계는 기존 이동통신 3사를 제치고 처음으로 월간 가입자 순증 1위를 차지했다.
가입자 쟁탈전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앞지르면서 통신 3사 체제로 굳어져 온 이동통신업계의 지각 변동이 나타난 것이다.
비싼 통신비 부담 탓에 기존 통신비보다 30% 이상 저렴한 알뜰폰으로 중장년층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알뜰폰 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우체국은 직원들의 교육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전교육을 실시했지만 보수교육을 통해 완벽한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김영수 충청지방우정청장은 “통신비 절감에 대한 관심은 물론 우체국에 대한 신뢰가 높아 알뜰폰 판매가 엄청난 기록을 세우고 있다”며 “알뜰폰 시장을 활성화와 더불어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우체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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