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내 이름 걸린 대회 책임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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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내 이름 걸린 대회 책임감 느껴”

“리틀야구 활성화 뿌리 다지는 계기되길”

  • 승인 2013-11-03 15:57
  • 신문게재 2013-11-04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박찬호 이름으로 개최되는 대회인 만큼 큰 책임감을 느낀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사진>는 지난 1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3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야구 꿈나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했다.

박찬호는 “공주에서 전국초등학교팀을 대상으로 한 박찬호야구대회가 13년째 꾸준히 열리며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며 “야구를 좋아하는 어린선수를 위한 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만큼 리틀야구 활성화에 뿌리를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는 대전시가 주최하고, 한국리틀야구연맹과 대전시체육회가 주관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그는 “WBC나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아도 야구 흥행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인프라와 행정을 개선해 꾸준히 야구를 즐기고 사랑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개막식 전후에 참가팀과 일일이 단체사진을 찍어주며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격려하며 미래의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했다.

박찬호는 “각자에게 먼 훗날 기억했을 때 의미있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꿈과 목표의식을 갖고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대회가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열려 리틀야구 발전에 토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올해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한 뒤 박찬호 장학회를 설립해 유소년과 아마추어 야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연봉 6억원을 모두 야구 발전을 위해 기부해 충남도와 함께 내포신도시 내 박찬호 야구장을 조성 중이다.

한편 박찬호 은퇴식과 관련해 이날 참석한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올시즌 중 은퇴식을 가질 계획을 세웠지만, 팀 성적이 최하위로 떨어지며 시기를 놓쳐 어렵게 됐다”며 “박찬호가 팀이 침체된 상황에서 은퇴식을 갖는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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