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1일 오후 7시 38분께 천안시 두정동 한 원룸 건물 승강기 안에서 조선족 아내 이모(42)씨를 10여 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유씨도 목과 가슴이 흉기에 찔려 현재 인근 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사고현장에서 바닥에 떨어져 있는 흉기 1점과 유씨의 손에 흉기 1점을 쥔 것을 발견, 유씨가 스스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에서부터 알고 지낸 유씨 부부는 2009년 취업비자를 받아 입국했으며 2012년 6월 법적 혼인신고까지 했지만, 남편의 의처증 문제로 최근 별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유씨의 의처증으로 부부가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승강기 안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외부로 달아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유씨가 아내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4일 숨진 이씨의 시신과 휴대폰, 흉기를 국과수에 의뢰하는 한편 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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