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내 상업시설은 유성복합터미널이 용전동 대전복합터미널보다 2배 이상 크게 계획된 상태로, 주변 상권 상생방안과 차량정체 완화 등의 대책을 지금부터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현대증권·롯데건설 컨소시엄이 대전도시공사에 제출한 계획서에 의하면 유성복합터미널은 지상 7층에 연면적 15만4769㎡ 규모로 추진된다.
고속·시외버스를 탑승하고 하차하는 운수시설은 지상 1층부터 지하 3층까지 연면적 4만3684㎡ 규모로 마련한다. 이는 용전동 대전복합터미널의 운수시설 3만4053㎡보다 크고 2011년 도시공사가 공모 지침서에서 제시한 운수시설 최소 기준 4만4157㎡보다는 작지만 올해 수정 제시한 운수시설 3만2747㎡보다 큰 수준이다.
관심을 끄는 판매시설은 지상 1층부터 5층까지 8만800㎡ 규모로 복합쇼핑몰 계획을 제시했다.
이마트와 쇼핑몰이 함께 있는 용전동 복합터미널의 판매시설(3만8823㎡)보다 2배 큰 규모이고 공모지침서상의 상업시설 최소면적(1만3761㎡)보다 6배 크게 조성되는 것이다.
이밖에 롯데시네마 등의 문화집회시설(1만668㎡)이 6~7층 사이에 배치되고 사무실 등의 근린생활시설도 1만9619㎡ 규모로 설치된다.
관건은 용전동 대전복합터미널 개장후 주변 상권이 위축되고 교통체증이 심화된 경험을 유성복합터미널에서 반복하지 않느냐에 모아진다.
2011년 12월 대전복합터미널 개장으로 한밭대로의 중리네거리와 동서대로의 용전네거리는 교통서비스 수준이 현재 E등급에서 2014년이면 6단계중 가장 낮은 F등급으로 떨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또 터미널 시설 내에서 쇼핑과 오락 등의 모든 행위가 이뤄지면서 주변의 상권은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시와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다음달 27일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증권·롯데건설 컨소시엄과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설계에 착수할 예정으로 교통영향 대책과 주변상권과 상생방안도 함께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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