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의 경우 10만명당 96.8명으로 전국 2위를 나타내 '1위의 불명예'를 가까스로 벗어났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지역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37.2명으로 전년보다 7.7명 줄어 강원(38.3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자살률이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 자살률(인구 10만명당) 28.1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작년 도내에서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746명으로, 전년보다 185명(19.8%) 줄었다. 연도별로는 2008년 711명에서 2009년 928명으로 급증했고, 2010년 914명, 2011년 931명으로 2년간 900명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746명으로 700명대인 5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전국 총 자살자수는 1만4160명으로, 전년보다 1746명(10.9%) 감소해 자살자 감소가 전국적 추세다.
대전은 382명으로 전년보다 63명 줄었고, 충북은 567명으로 34명 감소했다.
이와 함께 도내 65세이상 노인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96.8명으로 30.3명(23.8%) 감소해 충북(105.2명)에 이어 전국 2위를 나타냈다.
노인 자살률이 1위에서 2위로 한 계단 내려오긴 했지만, 전국평균(69.8명)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예방을 위한 심도있는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지난해 도내 65세 이상 노인 자살자 수는 293명으로, 전년보다 100명(39.2%) 감소했다.
시·군별 자살률은 청양이 인구 10만명당 68.8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고 금산(54.1명), 예산(51.4명), 서산(47명), 홍성(46.8명), 태안(43.4명) 등이 뒤를 이었다.계룡은 7.1명으로 자살률이 도내에서 가장 낮았다.
충남지역 자살률이 감소한 것은 전국적인 경향으로 볼 수 있지만, 도의 노력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도는 노인 자살률 전국 1위 오명을 벗기 위해 연초 자살예방대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자살예방 인프라 및 네트워크 구축과 고위험군 조기개입 및 위기관리 등의 시책을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노인 자살사망자가 100명 줄었고 전체적으로 감소추세에 있다”면서 “우울증 예방과 정신과적 치료를 통해 노인 자살예방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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