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대전시민 152만4583명(통계청 기준 총인구 지난해 말 기준) 가운데 48만3174명이 청약통장(지난 8월말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율로 보면 31.69%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는 전국적으로 볼 때 서울 50.36%, 경기 34.73%에 이어 세번째로 청약통장 소지 비율이 높다.
이 외에도 인천 30.36%, 부산 27.42%, 세종 27.20%, 광주 26.60% 순이다.
청약통장 가입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으로 16.86%에 그쳤다.
부동산써브는 향후 청약통장의 신규 가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청약통장의 경우 당장 청약에 나서지 않더라도 내집 마련을 위해 미리 준비하는 보험 성격이 강하다는 점 뿐만 아니라 은행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이자(2년 이상 가입 시 연 3.3%)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손해보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하다는 점과 많은 돈이 들어가지 않아 경제적 부담이 없다는 점, 주택종합청약저축 등장으로 주택 소유나 세대주 여부 및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가입이 가능해졌다는 점 등도 가입 증가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들어 3순위 등 무순위 청약희망자들도 늘어나긴 했지만 저금리 시대 속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청약통장의 장점을 수요자들 역시 활용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해 청약통장 1순위는 필요충분조건이라는 것 역시 지역부동산업계의 시각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왠만하면 청약통장은 일단 가입해놓고 보는 상황이어서 주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가입해 있을 것”이라며 “청약통장만 있다고 능사가 아닌만큼 좋은 아파트를 선정해서 청약을 할 수 있는 능력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의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모두 1605만9753명에 달하며 이는 통계청 기준 총 인구 5094만8272명 중 31.5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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