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학습체험관 개관]오감이 깨어나는 체험형 학습 '두눈이 반짝'

[천안학습체험관 개관]오감이 깨어나는 체험형 학습 '두눈이 반짝'

놀이중심 기본원리 깨우치는 유럽학습 모태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체험학습도구도 개발

  • 승인 2013-11-03 13:15
  • 신문게재 2013-11-04 9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독일을 비롯한 네덜란드, 덴마크 등 유럽은 이미 30여년전부터 과학원리를 활용한 기초학습체험관을 지역 곳곳에 설치해 유아시기부터 스스로 깨닫는 학습을 익혀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암기위주식 학습과 대학진학에 매달려 기본 원리조차 깨닫지 못하는 게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최근 전국 처음 문을 연 천안학습체험관은 우리나라 정서와 실정에 맞는 체험학습교구 개발, 잠재적이고 연계성을 띈 종합학습으로 기본원리를 깨우칠 수 있도록 꾸며 미취학생이나 초등생은 물론 학부모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편집자 주>

▲천안학습체험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별자리의 위치와 신화 속 인물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천안학습체험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별자리의 위치와 신화 속 인물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체험장은 대부분 치즈나 한지, 황토, 텃밭 가꾸기 체험 등 단일 테마나 일회성 체험 이벤트에 그쳐왔다.

하지만, 지난달 7일 개관한 천안학습체험관은 연면적 1000여㎡에 1~2층 3개관으로 나눠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백 종의 각종 교구를 설치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학습의 장을 열었다.

천안학습체험관은 국내 체험관에 염증을 느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학습원리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 어린이의 학습방식마저 바꿔 놓을 계획이다.

딱딱한 공부 대신 놀이중심으로 기본 원리를 체득하고 어려서부터 가족과 함께 학습체험장을 찾는 독일 등 유럽 학습방식을 모태로 했다.

대신 우리나라 정서와 실정에 맞는 체험학습교구를 개발,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과학 원리를 간단한 실험을 통해 이해하고 언어습득 등 다양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체험관 내 L관은 세계 언어와 산수 및 수학원리, 과학 등 어린이들이 기초 원리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익혀 향후 학습효과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L관 가운데 '세계 속으로'는 영어와 스페인어 등 세계 6개 나라말을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 나라별 언어기원과 사용국가, 사용인구, 알파벳의 자음ㆍ모음, 기초표현 등으로 엮어 언어 인지과정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도록 했다.

'숫자랑 숨바꼭질해요'는 숫자의 분류와 개수, 단위, 연산, 부호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게임을 통해 유도하고 스스로 문제를 풀 수 있게 했다.

▲어린이들이 구슬 레일에 공을 굴려보며 에너지 보존법칙에 대해 실험을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구슬 레일에 공을 굴려보며 에너지 보존법칙에 대해 실험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학적 논리구조를 이해하고 미취학 아동에서 성인까지도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다는 게 학습체험관의 설명이다.

'과학이 반짝반짝'은 자전거를 이용한 전기만들기와 식물의 줄기나 세포 관찰, 자성원리 등을 쉽게 체험할 수 있으며 '밤하늘엔 어떤 별이 있을 까요'도 별자리의 형태와 신화 속 인물이야기, 위치 등을 손쉽게 살펴볼 수 있다.

눈여겨볼 S관에서는 삼원색의 변화를 색 유리문을 움직여 합성, 변화케 함으로써 미술과 디자인 등에 널리 쓰이는 색의 기초상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거울 방을 통해 빛의 반사를 통한 거울 원리와 표면장력을 익힐 수 있도록 자신의 키만 한 비눗방울 실험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어린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상상력과 착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거울 미로방은 어린이들의 재미를 한층 높였다.

풍력에 따른 물체 속도와 변화를 알아보는 과학체험과 바람을 이용한 놀이기구, 옛방식을 이용한 투석기, 에너지 보존법칙을 실험할 수 있는 구슬 레일 등도 마련했다.

이 같은 수백 가지의 교구들은 어린이들이 모든 학습의 기본원리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뿐만 아니라 재미를 유발해 학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체험관에는 어린이 120여명이 식사할 수 있는 식당과 휴게실이 마련돼 경기도와 인근 지역의 가족나들이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천안 학습체험관은 경부고속도로 목천IC와 1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수도권은 1시간대, 중부권은 30분대로 접근성이 용이하다. 천안학습체험관 인근에 독립기념관과 유관순 열사 유적지와 불과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역사탐방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각원사와 천안 삼거리, 예술에 전당 등 또 다른 볼거리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은화 대표는 “이번 체험관 건립을 위해 3년 전부터 준비해왔으며 지난해에는 9차례나 유럽을 방문했었다”며 “본사인 천안학습체험관을 중심으로 경기도 이천에도 개관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3.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4.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5. 천안의료원,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서'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1.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2.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3.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4.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5.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