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충남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30일 오후 경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려 백승엽 청장을 비롯한 간부직원들이 '위원들의 질의에 성실히 답변 할 것'을 다짐하며 선서하고 있다. 내포=박갑순 기자 photopgs@ |
이에 백재현 민주당 의원은 “충남에서 경찰관이 비위를 저질러 징계를 받은 직원이 3년간 128명에 달하고 있다”며 “국유재산 절취, 개인정보 유출, 성매매, 음주운전 등 범죄가 총체적으로 망라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천안경찰이 업주에게 단속정보를 알려줘 구속되는 등 경찰위상을 떨어뜨렸다”며 “경찰관의 비위를 바로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도 “경찰비위사건 가운데 상당수가 천안에서 발생했다. 최근 불법게임장 단속정보 유출 등 천안이 경찰관들이 유혹에 빠지기 쉬운 곳”이라며 “천안에 대한 일상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천안서가 비위가 없는 곳으로 탈바꿈하는 치안행정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김민기 민주당 의원은 “천안에 불법게임장이 많아서 그런것 보다 업주와 친해서 그런 것이다. 인간관계 속에서 나온 문제”라며 “깊이 반성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유승우 새누리당 의원은 “경찰의 단속정보가 누출되는 것도 기관장의 의지다. 단속나가는 인원을 바꾸면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관들의 개인정보 무단열람도 지적됐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16명의 경찰관들이 807명의 도민의 개인정보를 무단열람했다 징계처리됐다. 지인의 부탁을 받고 차량조회, 초등학교 동창생 주민조회, 은행 근무하는 부인에게 타인의 개인정보 무단유출도 다양했다. 또 도박사건과 관련해 신고자 전화번호를 유출, 해임되기도 했다.
김기선 새누리당 의원은 “국민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앞장서야 할 경찰관들이 사적인 목적을 위해 정보를 열람하고 유출하고 경징계를 받았다”며 “부정행위에 대한 처벌강화와 경찰관들의 개인정보보호 관련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관들의 음주운전 행태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경찰은 지난 2010년 6건, 2011년 7건, 2012년 6건, 현재기준 5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문희상 민주당 의원은 “충남경찰은 해마다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는 경찰관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음주운전으로 파출소에 출근하는 어이없는 일도 벌어졌다”며 기강해이를 질타했다.
직원 비위문제에 대해 백승엽 경찰청장은 “천안은 직원들이 음성적으로 유혹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곳이다. 앞으로 직원 비위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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