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경남기업은 국내 및 해외 자산 매각 등 다각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 조기졸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어서 파장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30일 건설 및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21위인 경남기업은 지난 29일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경남기업은 이날 워크아웃 신청과 함께 채권은행에 차입금 상환을 위한 500억원 등 연말까지 1000억원의 자금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경남기업이 워크아웃을 다시 신청한 데는 지난 10월 신용등급 강등으로 직불처리 공사현장이 늘면서 자금조달계획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경남기업은 2009년 1월 워크아웃을 신청한 뒤 2011년 5월 조기에 졸업했지만, 또다시 자금난을 겪으며 워크아웃에 재입학하게 됐다.
그러나 경남기업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9000억원 가량의 베트남 '랜드마크72'와 720억원의 광주 수완에너지를 매각처분해 자금을 마련키로 하는 등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한 자구노력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경남기업은 이같은 자금 마련 방안을 통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워크아웃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포신도시에 공급한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건설 등 현재 진행중인 건설공사에 대해서는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보유 자산을 매각해 워크아웃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향후 자구노력 등을 통해 내년에는 안정된 경영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백운석·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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