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충남대의 외국인 중도 탈락률은 지역 대학 및 국립거점대학 가운데 가장 높아 보다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외국인 학생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대학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의 2013년 대전지역 대학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 현황(2012년 말 기준)에 따르면 충남대 41명, 우송대 40명, 배재대 16명, 한남대 8명 등 모두 121명 외국인 유학생이 중도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충남대는 외국인 재적 학생 609명(대학ㆍ어학연수생ㆍ기타 연수생 포함) 가운데 41명이 유학생활을 중단, 지역 대학 전체 외국인 중도 탈락 학생수(121명)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또 외국인 학생 중도 탈락률은 6.7%로, 대전지역 대학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전국 국립거점대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강원대 4.7%, 충북대 4.4%, 부산대 4.0%, 경북대 3.7%, 전북대는 3.1%, 제주대 1.9% 등이었으며, 전남대와 경상대는 중도 탈락자가 아예 없었다.
충남대 국제교류본부 관계자는 “우리 학교의 중도 탈락율이 높은 것은 석ㆍ박사 과정이 타 대학보다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 학사 과정의 중도탈락률은 그리 높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충남대 외국인 학생 중도탈락률은 석ㆍ박사과정 중심으로 운영되는 KAIST(3.1%)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비율이 높은 것이어서 이같은 해명은 다소 궁색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지역 모 대학 국제교류 한 관계자는 “외국인 학생 중도탈락률이 높은 것은 유학생에 대한 소홀한 사후관리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며 “대학들이 체계적인 관리에 나섰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유학생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인식해 유치에만 열을 올리고, 일단 유학온 학생들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편, 대전지역 대학 가운데 외국인 학생 중도탈락률이 가장 낮은 대학은 한밭대(1.2%), 대전대(2.2%) 등으로 조사됐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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