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와 천안시, LH에 따르면 분양할 불당지역 19만4435㎡ 가운데 72.7%인 14만1426㎡에 대해 공급(예정)금액을 책정, 수의계약 중이다.
LH가 수의계약 중인 복합임대아파트 4만4583㎡의 공급(예정)금액은 520억2700여만원으로 책정했으며 주상복합 7만8117㎡ 1224억2600여만원, 일반상업용지 8722㎡ 247억5700여만원, 준주거용지 5865㎡ 130억88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주차장 1353㎡ 12억3200여만원, 근린생활시설 2786㎡ 48억1600여만원 등 모두 2183억498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LH의 조성원가인 1㎡당 131만8795원씩 2564억1990여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공급준비 중인 5만3009㎡의 부지도 천안시가 천안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와 매물가격 평균을 근거로 1270억원을 훌쩍 넘었다.
부지용도별 추산한 결과 일반상업용지 3만994㎡는 1㎡당 평균 280여만원씩 879억7700여만원으로 계상됐으며 일반업무시설 1만8981㎡도 평균 170여만원씩 324억9700여만원에 달했다. 준주거지 3034㎡는 1㎡당 평균 220여만원씩 67억7000여만원으로 모두 1272억4650여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체 면적의 예상분양액은 모두 3455억9600여만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891억원 상당의 차익을 볼 전망이다.
문제는 LH가 최근 710억원이 투입되는 지하차도 대신 170억원의 고가도로로 설계 변경을 추진, 분양차익보다 많은 1400억원 대의 이익을 챙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조성원가는 인근 천안~아산 경계로 교통체증을 앓는 천안종합운동장 사거리에 지하차도를 건설, 입체화시키기 위한 비용까지 계상됐다.
하지만, LH는 공사기간 최소화에 따른 교통민원 조기해소와 공사비[국감 자료실] 용 절감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실시설계를 착수, 지난 8월 천안시도시경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았다.
경관심의회는 도시경관이 크게 훼손된다며 공법상 재검토를 LH에 요구했으며 현재 LH의 재심의만 남은 상태다.
정도희 천안시의원은 “천안종합운동장 사거리는 천안·아산 주거밀집지역과 공단을 연결하는 천안 최고의 교통요지로 평소 교통량이 많아 몸살을 앓는다”며 “고가차도는 도시미관을 크게 훼손하고 사고 위험이 많아 기존 고가차도도 철거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발표한 국토부의 아산탕정 택지개발사업 연계교통체계구축대책을 보면 고가차도로 돼 있다”며 “공사비 절감도 있겠지만 천안종합운동장 사거리는 지하차도가 맞지 않는데다 한전 관로가 묻혀 있어 이설기간만 32개월, 비용도 105억원이 든다”고 답했다.
한편, 아산신도시 2단계 탕정지구는 1998년 개발촉진지구로 지정 고시된 후 2011년 3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아산 탕정지구의 예정지구 지정변경(사업축소) 결정으로 천안 불당지역 개발이 추진됐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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