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희 국회의장이 정진석 국회사무총장과 함께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를 방문, 2단계 공사상황실로 들어서고 있다. /손인중 기자 |
아울러 지역 정치권의 어른으로서 지역 발전에 대한 기여와 함께 강 의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차원에서 세종시 정착 지원=강 의장의 이번 방문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행정 비효율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그간 정부부처 수장들과 공무원의 잦은 서울 출장으로 업무의 비효율성과 예산 낭비 등이 지적됐다. 하지만, 이전한 정부부처를 다시금 이전하거나 방치하는 과오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듯이 여전히 많은 공무원들이 수도권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만큼, 이주 공무원과 가족들의 조속한 정착 주문과 함께 국회도 정착 문제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것이다. 특히, 강 의장이 국회 상임위 회의의 세종청사 개최와 화상 회의 시스템의 숙달을 주문한 것도 그런 일환으로 풀이된다.
강 의장은 “대덕 연구단지가 정착하는데 30년이 소요됐고, 계룡대 3군 본부와 대전 제3청사가 이전하는데도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면서 “세종청사 이전의 소요시간을 단축해 행정 비효율을 줄이도록 신경써달라”고 주문했다.
▲지역 발전에 기여, 임기 말 큰 어른 역할=강 의장의 세종시 방문은 이번이 두번째다. 강 의장은 왜 다시 세종시를 찾았을까.
강 의장의 방문은 지역 정치권의 큰 어른으로서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내년 5월 말께 임기가 끝나는 만큼, 방문의 적기로 판단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 의장은 이날 세종시청을 방문, 유한식 세종시장 등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과 실무 관계자들도 함께 하면서 세종시에 힘을 실어줬다. 강 의장은 세종시 인구 추이와 공무원 현황 등 여건을 재확인하는 한편, 명품 세종시 발전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강 의장은 “지난해 방문 당시보다 발전한 세종시를 한 눈에 확인했다”면서 “(세종시가) 초기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는데 기여한 점은 뿌듯하게 다가올 것으로 믿는다”고 덕담을 건넸다. 또 강 의장은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의 원활한 통과와 미래부와 해수부 등 신설부처 세종시 입지 조기 확정 등 각종 현안에 대해 공감을 표명했다. 강 의장은 “국회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돕겠다”면서 “정부부처 2단계 입주가 끝나면 공직사회도 체계가 잡히는 만큼, 자주 도와드릴테니 열심히 해 달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희택·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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