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가 월등한 서울, 경기도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많기 때문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3년(8월말) 외부인 침입 사건 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이 기간에 전국적으로 발생한 사건 사고는 모두 559건에 달한다. 대전은 같은 기간 51건이 발생해 전국의 9.1%를 차지했다. 이는 서울, 경기 각각 154건(27.5%)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충남도 25건(4.5%) 발생해 인천과 함께 전국 4위로 나타났다.
외부인에 의한 사건 사고가 해마다 급증하는 것이 문제다.
대전의 경우 2011년 2건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28건으로 급증했으며 올 들어서도 8월까지 21건으로 증가세가 꺾이지 않았다. 유형별로는 도난이 2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시설물 파괴 19건, 폭력 다툼 7건 등의 순이었다.
주간(32건)이 야간(19건)보다 사건 사고가 많았다. 2011년 3건, 2012년 6건이었던 충남도 올 들어 16건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시설물 파괴 14건, 도난 8건, 폭력 다툼 3건 등의 순이었다. 대전과 마찬가지로 충남 역시 주간(18건)에 야간(7건)보다 사건 사고가 빈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초·중·고에선 지난해 사건 사고가 없었으며 올 들어서 시설물파괴, 폭력다툼 등 2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지역 초·중·고에서 사건 사고가 급증하는 이유는 학교 담장 허물기 사업이 진행되면서 외부인의 침입이 쉬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배움터 지킴이 등이 퇴근하는 야간에는 학교별 당직자가 고작 1~2명에 불과, 사실상 사건 사고에 무방비에 노출돼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상기 의원은 “아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해야 할 학교 안에서 낯선 사람이 활개치고 이들에 의한 사건 사고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늘고 있다”며 “학교라는 공간은 어떠한 경우에도 학생 안전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교육당국의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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