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과거와 달리 적극적인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기업들이 이를 예방하고자 보험가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3년간 접수된 제조물책임보험 관련 가입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0년 3004건(89억6100만원) 이었던 가입 건수 2012년 말까지 3222건(97억24000만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성향하는 제품들의 권익보호가 증대되면서 블랙컨슈머 등 민원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PL보험에 가입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대덕구 평촌동에 음식을 가공해 유통ㆍ판매하는 A업체 또한 블랙컨슈머의 협박과 소비자들의 민원을 예방하고자 PL보험에 가입해 안정망을 마련하고 있다. A업체 대표는 “음식 등을 가공해 판매하다 보니 이물질과 배탈 등의 이유로 신고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회사차원에서 대응하기에 힘든 부분이 있어 PL보험에 가입해 회사손실은 물론 소비자 보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수출입 기업 또한 PL보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덕구 중리동의 B업체 대표는 “수출을 계획하면서 생각지 못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거래하는 업체가 없어 질 경우 배상 받을 곳이 없어, PL보험 가입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역시 소비자의 안전도모와 기업체 보호차원에서 관련법을 규정해 일부는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중기중앙회 역시 이런 추세에 발맞춰 수출업체와 일부 업종에 대해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관련법을 규정해 검토하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이 안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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