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사망, 가장 많은 곳은? 대전역 주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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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횡단 사망, 가장 많은 곳은? 대전역 주변 최다

한밭대로 뒤이어… 올 31명, 교통사망의 42% 달해 경찰 특별관리 24곳 강력대응

  • 승인 2013-10-27 16:20
  • 신문게재 2013-10-28 1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대전의 무단횡단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전경찰에 따르면, 올해 대전에서 무단횡단하던 보행자 31명이 숨졌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대비 42%로,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121명 중 무단횡단 사망자는 41명(34%)이다. 2011년에도 105명 중 34명(32.4%)이 무단횡단으로 숨졌다. 올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74명 중 31명이 무단횡단 사고다.

이러 추세라면 무단횡단 사망사고가 올해 전체 사망자의 절반을 넘을 수도 있다고 경찰은 전망했다.

이달에도 서구 변동 변동네거리 주변(편도 3차로)에서 회사원 A(41)씨가 무단횡단을 하다 차량에 치여 숨졌다. 부인과 어린 자녀만 남겨둔 채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동구 홍도동 대흥알뜰매장 앞 도로를 무단횡단 하다 숨진 B(86)씨는 폐지 수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도 횡단보도 신호를 무시하고 무단횡단하던 중학생 C군이 차에 치여 숨지기도 했다.

무단횡단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시간은 오전 5~7시, 오후 6~8시 사이에 집중됐다. 일출 전, 일몰 후 어둡지 않은 상태에서 출ㆍ퇴근으로 차량 통행이 잦아지는 시점이다. 해가 짧은 가을, 겨울 어둠이 짙게 깔리는 시간대다. 전조등 켜기 운동도 이 때문이다.

대전에서 무단횡단 사망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곳은 동구 정동과 소제동 등 대전역 주변이다. 유성구 노은동 월드컵 지하차도~한밭대교 구간(한밭대로), 도마4가~진잠4가 구간(계백로)에서도 4건 이상씩 발생했다.

경찰은 선화동 유원오피스텔, 동부 소제우체국 앞, 도마동 신한은행 앞, 오정동 농수산물시장, 정부청사역 4가 등 무단횡단 특별관리 구역 24곳을 선정했다.

사고 잦은 곳에 가능한 최대인력의 경찰력을 투입해 무단횡단에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상반기 대전지역 교통법규 준수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무단횡단 등 교통무질서 행위 8대 항목(불법 주정차, 음주, 방향지시등, 스쿨존 등)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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