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감 선거모드 돌입… 후보군 출마선언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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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교육감 선거모드 돌입… 후보군 출마선언 '러시'

지희순 이어 김지철 공식화… 6~9명 자타천 거론

  • 승인 2013-10-27 15:36
  • 신문게재 2013-10-28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 지희순 전 교육장
▲ 지희순 전 교육장
▲ 김지철 도의원
▲ 김지철 도의원
내년 6·4 교육감 선거를 7개월여 앞두고 충남교육감 출마 예상자들이 속속 선거체제에 돌입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지희순 전 당진교육장이 도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한데 이어 진보 진영의 김지철 충남도의원도 다음달 출판기념회 개최를 예고하며 선거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김지철 도의원은 최근 기자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을 통해 “다음달 16일 오후 3시 천안축구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976년 이후의 교직경험을 바탕으로 써왔던 칼럼, 기고, 의정활동 등을 묶어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준비했다”면서 “충남교육의 신뢰와 위상을 회복하고 다시 희망을 함께 만들기 위해 이 자리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통상 출판기념회는 정치인들이 선거를 앞두고 자신을 알리고 합법적으로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한다. 이를 두고 교육계에선 평소 선거출마를 암시해 왔던 김 의원이 사실상 충남교육감 출마를 공식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지희순 전 당진교육장이 도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 전 교육장은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인사와 재정시스템을 혁신해 부정과 비리의 사슬을 끊겠다”면서 “폭력과 위험환경을 없애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안심하는 안전충남교육을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지 전 교육장은 지난달 14일 공주문예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선거출마 대비체제를 갖춰왔다. 첫 '여성 교육감 후보'라는 차별성으로 잇단 비리사건으로 얼룩진 충남교육의 최대 화두인 청렴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선거시즌이 임박함에 따라 다른 출마예상자들의 출마선언도 잇따를 전망이다.

김종성 도교육감의 실형선고로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가운데 현재 6~9명의 출마예상자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됐다.

도교육감 선거 후보군에는 양효진 전 논산 중앙초 교장, 이은철 도의회 교육위원장, 정순평 한국폴리텍Ⅵ대학교 학장, 권혁운 순천향대 교수, 김광희 천안 쌍용고 교장, 전 교육부 차관을 지낸 우형식 우송대 석좌교수, 서만철 공주대총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도교육감 출마예상자들의 세종시 이탈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도교육감 출마를 준비해 왔던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과 최태호 중부대 교수 등은 세종시교육감 도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충남교육계 한 관계자는 “충남은 기반이 튼튼하지 않으면 선거가 쉽지 않은 지역인 반면, 신생도시이고 외부사람이 많은 세종시는 그런 측면에서 상황이 좀 다르다”면서 “이런 이유로 일부 후보들이 이탈해 분산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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