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부정선거 지적 왜곡… 입 막기 유신시대 논리 안돼”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김한길 “부정선거 지적 왜곡… 입 막기 유신시대 논리 안돼”

與野 대선불복 공방 '첨예'

  • 승인 2013-10-24 18:24
  • 신문게재 2013-10-25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4일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잇따른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국가기관의 불법적 대선개입이 잘못됐다고 지적한 것을 대선불복이라고 얘기하는 사람과 정당은 국가기관의 정치관여를 금지한 헌법을 무시하는 헌법 불복세력”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오일용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부정선거를 부정선거로 말하지 말라는 것은 긴급조치를 비판하면 무조건 감옥에 처넣은 유신시대 논리”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어제 여권에서는 국가기관의 댓글과 트위터 대선개입에 대해서 '한강 물에 물 한 바가지 부은 격'이라면서 상황을 축소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면서 “댓글과 트위터에 의한 여론 조작은 국민이 마시는 우물에 독극물을 풀어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 바가지 부었느냐, 100 바가지 부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이 마시는 우물에 독극물을 부었다는 게 중요하다”며 “이건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지난 대선과 관련한 전 정권과 현 정권의 국기문란 사건을 하루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빨리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정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은폐하려고 하면 할수록 과거 정권의 문제가 현 정권의 문제로 확산될 것”이라며“여권이 과연 민심의 소리를 듣는 것인지 정국 관리 능력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국정원 선거개입 수사에 대한 대검찰청의 감찰과 관련해서는, '셀프감찰'은 수사팀 해체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불과하다”며 “국군사이버사령부 댓글 작업 의혹에 대한 국방부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서도 한심한 수준이라며, 외부기관과 합동조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히지 않을 경우, 특검이나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