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예산 '도시재생', 예산확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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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예산 '도시재생', 예산확보에 달렸다

예산지구 '행정타운ㆍ추사의 거리' 조성 추진…도청 유관기관 유치 목소리 커 황새마을ㆍ예당저수지 개발 관광산업도 중요

  • 승인 2013-10-24 17:05
  • 신문게재 2013-10-25 1면
  • 예산=신언기 기자예산=신언기 기자
●긴급진단 충청현안-9.예산군

예산군의 현안사업은 예산지구(옛 산업대부지) 도시재생과 관광산업 활성화로 요약할 수 있다. 이들 사업의 성공 열쇠는 예산 확보로, 현재 군의 재정자립도로 볼 때 쉽지 않은 실정이다. 군의 자금 수혈 방식과 개발 방식에 따라 사업 기간이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으며 성패가 달려있다.

예산지구 개발 사업은 원도심공동화 방지를 위한 것인 만큼 기초단체장의 치적과 관련한 선심성 투자, 투자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예산군은 2002년 산업대가 이전하면서 슬럼화 된 예산지구를 행정타운으로 부활시킨다는 계획과 '추사의 거리' 사업을 병행해 원도심을 재생한다는 복안이다.

예산지구의 콘셉트는 신청사를 중심으로 시가지로서의 인지성 강화, 원도심 기능과의 연계, 전봇대 지중화 등을 통해 내포신도시와의 상생발전과 원도심 공동화 방지가 목적이다.

사업지는 옛 산과대부지 일원 13만 5951㎡로 수용과 사용자방식으로 군청사(26.2%, 450여억원), 공동주택(19.8%), 상업지역(12.2%), 도로ㆍ주차장 등 공공용지 41.8%가 들어설 계획이다. 군은 사업의 신속성을 위해 2004년부터 비축했던 청사신축기금 380억원에서 255억여원으로 토지를 일시불로 매입했다.

군이 충남개발공사와 MOU를 체결하고, 일시불로 토지매입비를 지불한 것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10년간 표류했던 예산지구 개발이 힘겹게 도약한 것은 괄목할만한 성과다.

그러나 원도심 재생은 청사이전, 일부공동주택 건설, 상가조성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도청 유관기관을 유치해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동안 도청 유관기관 유치에 자신했던 예산군이지만 지금까지 큰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예산군의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은 관광산업 활성화다. 예당지의 경우 한해 40여만명이 찾으면서 예산군의 브랜드를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저수지로만 외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특별법의 단초로 진행하고 있는 수변개발을 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황새마을 조성사업도 역점사업으로 190억원이 투입돼 황새 복원을 위해 광시면 대리 13만6958㎡에 조성 중이다. 황새복원으로 생태관광 활성화 및 친환경 농업소득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으나 열악한 군 재정 등 수십년후에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일본의 사례를 볼때 투자대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논란이다.

굴뚝 없는 관광산업이 예산군의 성장동력으로 자리할 수 있을지는 황새마을과 예당저수지 개발에 달려있다.

주민들의 이기주의 또는 기초단체장의 선심성 행정으로 본질이 훼손되지 않도록 시민단체 등의 감시가 요구된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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