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천안시는 2011년 4월께 학령인구 감소 등의 사유로 천안교육지원청으로부터 감축 요청을 받아 도시계획을 변경, 중학교 1개소, 초등학교 1개소만 신축키로 계획을 축소했다. 당시 신방통정지구 내 건축률을 5%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인구 추이를 계상했기 때문에 최근 급증한 인구와 비교해 향후 4~5년 뒤 교실부족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천안시의 예상과 달리 신방통정지구 내 인구는 해마다 느는 상황으로 2009년 1632명에서 2010년 4239명, 2011년 4363명, 2012년 6719명, 올 9월 말 기준 8107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황천순 시의원도 제170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학교부지를 공동주택용지로 변경, 매각한 것은 시가 수요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며 천안시의 미숙한 행정력을 질타했다.
황천순 의원은 “당시 통정지구 내 아파트는 거의 분양이 안 된데다 대부분이 임시거주를 한 사람들이다 보니 학생 수가 적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며 “건축률도 5%밖에 되지 않은데다 가구 수 제한이 완화되면서 이제는 다세대 주택 등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인구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감안할 경우 향후 학급 과밀화가 우려되는데도 시는 학교용지를 공동주택용지로 매각했다. 수요예측을 잘못한 것”이라며 “더욱이 임대주택부지 300세대도 남아있고 현재 건축률도 63%밖에 되지 않는데 학교용지를 공동주택용지로 변경해 매각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향후 통정지구 내 학교를 신축한다고 해도 이제는 학교를 지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며 “다른 곳에 학교를 지어야 하는데 이럴 경우 통학로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4000평에 달하는 공동주택용지를 평당 390만 원씩 매각했는데 천안시 재정 건전성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부족해졌다”며 향후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천안교육지원청은 학급 수를 늘리고 학급당 인원을 늘려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고 향후 학교 수급과 관련해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