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가보훈처가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서산·태안)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올 8월까지 정신질환에 따른 국가유공자 신청 건수는 529건에 달했다.
이 중에 PTSD에 의한 신청 건수는 221건(41.8%)을 차지했다.
또 보훈심사위원회에서 PTSD에 의한 국가유공자 판정은 79건으로 집계됐다.
PTSD는 예상치 못한 사고나 상황에 겪는 정신적인 충격이 풀리지 않으면서 계속적인 재경험 등을 통해 고통을 으끼거나 상황을 회피하려는 행동을 보이는 불안장애다.
최근에는 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을 경험한 장병 가운데 14명이 PTSD 증상을 겼었다.
하지만, PTSD로 고통받는 국가유공자나 잠재적 환자들을 진단, 치료할 전문 인력과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 의원 측에 따르면, 전국에 위치한 보훈 위탁병원 311곳(8월 기준) 가운데 정신과(신경 정신과 포함) 진료 병원은 60곳이나 PTSD 상담치료가 가능한 곳은 17곳에 불과했다.
성 의원은 “정신질환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 심각하게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과 주변인들에게도 심각한 고통을 줘, 사회 구성원들의 심리적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일종의 사회병리 현상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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