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충남대에 따르면 각 과별로 올해 이슈관련 예상 질문을 작성, 국정감사 준비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충남대 국감에서는 기성회 구성 및 기성회비 지출 내용 등이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 기성회 임원은 '학생의 보호자' 또는 '학생의 직계존속인 보호자'가 임원이 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지만 2007년부터 특별회원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
특히 충남대 기성회 이사회는 지난해 7월 24일부터 올 4월 25일까지 5차례 회의가 열렸으나 참석 인원보다는 위임장 제출 인원이 줄곧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동안 충남대 이사회 감사 2명 모두 출석조차 하지 않아 형식적인 의결기구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사고 있다.
충남대 연도별 기성회비 순세계 잉여금은 2008년 127억6202만원, 2009년 106억6677만원, 2010년 22억8371만원, 2011년 41억2407만원, 2012년 53억8095만원 등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잉여금은 70억4350만원으로 대전ㆍ충남지역 국립대 가운데 가장 많았다. 또 충남대는 지난 10년간 기성회비로 토지, 건물, 장비 등을 구입하는데 253억7400만원을 사용해 자산늘리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충남대는 대전ㆍ충남지역 국립대 4곳 가운데 지난 6년간 비리에 연루된 교수가 22명으로 가장 많은 점을 감안, 그동안 내린 징계수위가 적절했느냐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대는 징계 처분된 교수들에게 견책(7건), 감봉(5건), 경고ㆍ해임 (각각 4건씩), 정직(2건) 등으로 대부분 경징계를 내린 가운데 성매매알선 등 행위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교수 2명은 가장 낮은 징계인 견책을 받았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제자 성희롱에 연루된 교수가 3명이나 나왔음에도 불구, 충남대 교직원 1308명 가운데 205명이 성희롱 예방교육에 참석, 이수율이 고작 15.67%에 불과했다. 또한 지난해 국감에서 민주당 유기홍 의원이 주장했던 송용호 전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 문제 재조사에 대한 사후조치도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 의원은 “송 전 총장의 논문 표절 의혹 조사 결과가 퇴임 이틀전인 지난 1월 18일에야 나왔다”며 “연구 재단 등 제3의 기관을 통해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해 국립대 총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늦게 나마 바로 잡고, 충남대 구성원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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