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의료관광 활성화는 의료관광 담당 부서 중심으로 사업추진을 해왔으나 해외 자매도시와 우호도시 등 국제교류 사업과 연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발전연구원 정경석 박사는 23일 DCC에서 열린 '휴양형 의료관광 국제콘퍼런스'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동안 대전의 의료관광 추진에 있어서 국제협력 관련 외부기관이나 국제협력 관련 담당자에게 의료관광 정보를 제공하거나 접근성이 없었고, 무관심이나 방관자적 자세를 취해왔다. 이는 의료관광 정책은 정책대로 추진되고 대전 관내에서 열리는 국제협력 사업이나 행사 개최만 목적으로 연계사업이 불가능했음을 의미한다. 이미 해외에 조성돼있는 대전 소재의 국제교류 네트워크망도 의료관광 분야의 활용도가 저조했고, 국제교류 사업과 연계된 의료관광 상품도 전무했다.
정경석 박사는 “무엇보다 대전시의 국제협력 관련 부서와 대외기관 담당자들이 의료관광에 대한 마인드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국제교류 부서(행사 계획일정) 등 각 부서간 정보공유를 통해 종합의료관광을 추진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전시는 해외 11개국에 13개 자매도시가 있고, 우호협력도시는 10개국 13개 도시에 이르고 있다. 이들 자매도시와는 국제행사시 상호대표단, 방문단, 선수단 파견 등을 하고 있으며, 이달에는 대전국제 자매·우호 도시 홍보관을 시청사 4층에 개관하기도 했다. 첨단과학기술도시라는 대전의 실제를 체감해 볼 수 있는 차별화된 관광상품과 코스개발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정 박사는 “대덕사이언스 길, 계족산 황토길, 유성 건강특화거리, 서구 메디컬스트리트 구역을 시범대상지역으로 선정하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 의료관광 투어가이드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사업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전은 대덕특구의 영향으로 해마다 국내·외 행사가 급증하고 있으며, 지난해 대전에서 648건이 올해는 현재까지 424건의 국내·외 행사가 진행됐다. 정 박사는 “의료관광의 효율적인 홍보 마케팅의 소통 장구로 해외 자매도시, 우호도시간 맺어진 국제교류 네트워크망을 활용한 유치전략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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