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의 가장 시급한 현안문제는 내포신도시 조성에 따른 홍성읍 구도심 공동화 방지대책이다.내포신도시에는 올해초 도청이전을 시작으로 충남도교육청과 충남경찰청이 이전하고 최근 대규모 공동주택이 속속 분양에 나서면서 홍성의 인구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다 도청사 주변 중심상업용지를 시작으로 대형 상가건물이 건축을 시작하면서 일부 상인들이 내포신도시 이주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홍성읍에 위치한 홍성고와 KT&G의 내포신도시 이전이 확정되고 충남개발공사와 홍성낙협 등이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동화를 걱정하는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팽배하고 있다.
홍성군은 홍성읍의 공동화 방지대책으로 홍주성 복원 및 생태탐방로 조성, 도시관광 활성화를 위한 창조지역사업계획을 세웠다.
홍성을 역사ㆍ문화ㆍ관광도시로 가꿔 관광객을 유치하고 인구유출을 막아낸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옥암지구및 용봉산지구 도시개발사업, 국토환경 공공디자인을 통한 홍성읍의 도시이미지 제고, 오관구역 주거환경개발사업 등 각종 지역개발사업 추진과 함께 신도시와의 상생발전기획단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각종 지역개발사업이 재원부족에다 지역주민과의 갈등으로 아직까지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홍주성복원사업은 2005년부터 2024년까지 20년간 총사업비 4316억7600만원을 들여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매년 국비지원이 극히 저조한데다 오관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도 LH의 재정악화로 중단된 후 군이 자체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지지부진하다. 옥암지구ㆍ용봉산지구 도시개발사업도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으로 아직까지 착공조차 못한데다 일부는 사업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같이 각종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하데 비해 내포신도시 개발은 속도를 내면서 홍성읍 주민들이나 상인들이 내포신도시 이주를 고민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아무리 좋은 시책이나 개발구상을 내놔도 구체화시키지 못하면 홍성읍은 유령도시로 변하는 심각한 상황이 닥칠 수 있다.
홍성군은 농ㆍ축산분야에만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지 말고 지역 영세사업자들을 도울 적절한 시책을 내놔야 한다.
내포신도시와 상생발전을 위한 원도심 활성화 지원조례 제정등을 통해 다양한 지원시책을 추진하는 것도 공동화 방지를 위해 중요한 일이다.
내포신도시로 떠나는 홍성고 자리에 학교나 기관을 유치하고 이전을 추진하는 충남개발공사를 비롯한 각급기관이 이전하지 않도록 지자체와 군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군과 군의회. 군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효율성 있는 실현가능한 구도심 방지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 주민들과 상인들이 떠나지 않고 홍성에서 함께 살아갈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홍성=유환동 기자 yhdong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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