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군수는 23일 금강하구 해수유통을 위한 65km 도보순례를 완주한 뒤 해단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금강 전체의 오염원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비점오염원으로 금강하구는 토사퇴적으로 인한 부영양화 현상이 심화돼 단순히 중상류의 수질개선만으로 강을 회복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나 군수는 또 전북 측이 가장 우려하는 용수확보와 관련해서도 “현재 설치돼 있는 하굿둑 기능을 유지하면서 서천쪽에 별도의 갑문을 건설한 뒤 부분적으로 해수유통을 하면 염도상승과 용수공급, 토사퇴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나 군수는 “금강은 충남과 전북이 모두 아끼고 보전해야 할 유산”이라며 “기수역 회복을 통한 생태계복원,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 환경오염방지 등 금강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놓고 전북 측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대화를 촉구했다.
한편 이번 도보순례를 주관한 금강 해수유통추진단(상임대표 홍남표)은 이날 부여 백제보에서 2박3일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해단식을 열었다.
도보순례는 충남도와 15개 시ㆍ군이 후원한 가운데 경유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등 300여명이 참가했으며 금강을 따라 65km를 완주한 30명에게는 인증서를 전달했다. 참가자들은 부여 백제대교 자전길에서 금강 해수유통 전단지를 배부하며 퍼포먼스를 펼치며 해수유통의 당위성을 홍보했다.
홍남표 상임대표는 “금강 해수유통은 서천군만이 아닌 금강을 생활 기반으로 하고 있는 도 전체의 과제”라며 “도민의 뜻을 모아 해수유통 관철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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