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여상 농구팀이 22일 4강전에 진출한 뒤 파이팅하고 있는 모습. 대전시체육회 제공 |
제94회 전국체전 농구 여자고등부 단체전에서 당초 예상을 뒤엎고 4강까지 진출한 대전여상 농구팀은 이번 대회에서 작지만, 큰 감동의 파장을 전하고 있다.
대전여상 농구팀은 22일 경기 수원여고를 상대로 한 8강전에서 접전 끝에 83-81로 이겼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전북 전주기전을 80-59로 대파하며 8강전의 승리를 예고했었다. 하지만 대전여상 농구팀은 사실 힘겨운 싸움을 하며 4강까지 올랐다.
김진희(2학년)ㆍ박홍진(3학년)ㆍ신은영(1학년)ㆍ이성주(1학년)ㆍ이세린(2학년)ㆍ장지은(3학년) 등 고작 6명밖에 되지 않는 대전여상 농구팀은 대부분 10명 이상되는 타 시ㆍ도 팀을 상대로 악전고투했다.
1회전에선 이세린이 경기 중 발목을 심하게 다쳤지만, 교체할 여력이 없어 진통제로 버티며 끝까지 경기를 치르며 값진 승리를 가져왔다. 사실 대전시체육회에선 예상 전력 상 1차전 패배로 내다봤는데, 대전여상 농구팀은 투혼을 발휘해 2승을 거뒀고, 무려 500점 이상을 추가로 대전에 안겨준 것이다.
농구팀은 적은 인원이지만, 이미 전국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올 봄 한국농구협회장기중고등학교 농구대회에서 여고부 준우승을 했고, 지난해 이 대회에선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농구팀 김영석 코치는 “우선 이번 체전에서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내년까지 적은 인원으로 가야하는데 앞으로 더 분발해 명문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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