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오백리길 관리주체 선정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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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오백리길 관리주체 선정 시급하다”

21개 구간 이정표 오류 등 관리안돼… 충청권 대표 녹색관광사업에 '흠집' “지자체 7곳 광역 협력행정 나서야”

  • 승인 2013-10-22 17:54
  • 신문게재 2013-10-23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발연 활성화 방안 토론회

대청호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대청호오백리길'에 명확한 관리주체 선정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청호오백리길 21개 전구간에서 이정표 오류와 부족, 쓰레기 방치에 시설물 파손 등이 확인됐지만, 사후관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관광명소를 보존ㆍ발전시키기 위해 오백리길이 지나는 광역ㆍ지자체의 광역협력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발전연구원과 대청호보전운동본부ㆍ환경운동연합은 22일 대전발전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대청호 오백리길 관리 및 활성화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대청호오백리길은 2010년 추진돼 대청호 주변 200㎞의 도보길을 21개 코스로 개발해 지난 4월 마무리한 녹색성장 관광프로젝트 사업이다.

오백리길 조성후 대청호를 찾는 관광객도 늘어나 오백리길이 지나는 문의마을ㆍ청남대ㆍ찬샘마을을 찾는 관광객은 2010년 대비 지난해 3배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 4월 대청호오백리길 조성사업이 마무리되고 사업을 추진하던 대전발전연구원내 녹색생태관광사업단이 해체되면서 관리주체가 모호해졌다.

오백리길이 대청호를 마주한 대전 동구ㆍ대덕구, 충남 공주, 충북 청원ㆍ보은ㆍ옥천을 거치고 있으나, 어느 기관도 종합관리 주체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다만, 대전마케팅공사가 대전발전연구원에 이어 오백리길에 대한 관리청으로 돼있으나 등산로를 유지하고 시설물을 보수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난 3년간 대청호오백리길을 지역의 관광명소로 만들고도 사후관리가 없어 빠르게 잡초길이 되는 문제가 제기됐다.

김재식 오백리길 모니터링 단장은 이날 21개 구간 전수조사 보고에서 “이정표가 엉뚱한 곳으로 안내하거나 이정표마저 사라진 곳이 많았고 각종 공사로 등산로가 폐쇄됐지만, 이에대한 설명도 없었다”며 “대청호 주변에 호반길ㆍ둘레길ㆍ누리길ㆍ향수길ㆍ사색길처럼 각종 이름이 넘쳐나는데도 통합관리가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해결을 위해 김 단장은 “오백리길 전체구간에 대한 재정비와 구간마다 책임 관리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김용동 대전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충청권을 상징하는 녹색 관광자원이라는 점에서 오백리길이 지나는 지자체 사이 광역행정 협약을 통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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