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일은 개천절과 1991년 이후 13년 만에 공휴일로 지정된 한글날, 주말 등이 징검다리로 이어져 신장세를 기대했지만,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낮시간대 무더위로 인한 오락가락 날씨때문에 부진을 보인것이다.
2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가을 정기세일 실적이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목표치에 못 미쳤다.
남성 및 여성의류가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가을 결혼시즌을 맞아 주방 식기류, 침구류 등 홈패션의 매출이 크게 올랐다.
수년 전부터 불어닥친 아웃도어 열풍이 이번 세일에서도 지속되면서 보탬이 됐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0.7%의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했다.
10개월 무이자 할부행사 영향으로 명품 및 고가 상품군의 매출은 상승했지만 여성 및 남성의류 매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또 결혼시즌을 맞아 혼수가전과 가구 매출도 올랐고, 가을철 나들이객 증가로 식품관 매출도 상승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관계자는 “건설경기 및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경기 호조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데다 경기상황에 대한 민감한 소비심리가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며 “소비 양극화 심화 현상도 가속화되는 분위기이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지난해보다 1.5%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주방식기(26%), 홈패션(10%), 아웃도어(6%), 식품(4.5%) 상품군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남성정장, 여성의류 상품군이 부진함을 면치 못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남성정장과 여성의류 매출의 부진이 이어지는 것 같다”며 “아웃도어 상품군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세이도 지난해보다 3.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패션잡화(-10%), 영베이직(-8%), 영캐주얼(-5%) 등이 저조했다.
다만, 혼수가전과 침구류 등의 생활아동과 여성 상품군이 각각 14%와 2.5%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부진의 폭을 줄였다.
백화점 세이 관계자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게 오락가락하는 가을날씨가 이어지면서 매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가을 결혼시즌을 맞아 혼수관련 상품군이 상승한 것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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