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도지사가 올 3월 계룡시 초도 방문 시 2015년 '계룡세계군문화축전'에 200억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 지사는 국비 60억, 도비 60억 등 총 사업비 200억원의 50개국, 방위산업체 1000곳, 관람객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2015년 '계룡세계군문화축전'을 도 역점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2008년, '군문화축전 타당성 조사'를 통해 '계룡세계군문화축전'이 개최될 경우 생산 1453억원, 소득 273억원, 고용 1980억원, 부가가치 유발 608억원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적극 추진의지를 밝혔다.
도는 축전기획단을 설치해 충남도에서 3명, 계룡시에서 공무원3명 민간인2명으로 팀을 구성, 60명 규모의 추진위원회를 결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충남도는 담당공무원 1명만(5급 사무관) 참여하다가 지난 7월 서울사무소로 발령 나 축전기획단의 인원이 한명도 없는 상황이다.
기재부가 “향후 10억 이상의 국제행사는 기초단체는 승인하지 않고 광역단체중심으로 승인하겠다”고 발표해 세계군문화 축전은 계룡시에서 충남도 중심사업으로 넘어간 상황이었다. 내년도 경비 소요예산 1억3000만원중 도 예산 5000만원에 대해서도 방침이 세워지지 않아 문체부와 기재부등 국제행사 승인이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 계룡군문화축제는 4일간 119만명이 관람했다. 계룡군문화축제는 금산인삼축제(예산 21억5000천만원. 10일간 77만3000명), 백제문화제(예산 56억원 .10일간 159만6000명), 보령머드축제(예산 21억5500만원. 10일간 317만명)와 4년 만에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하며, 청소년의 안보의식을 위한 성공적 공익축제로 치러진 것으로 시는 평가했다.
이러한 계룡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 문화산업담당자는 “축전기획단 인원과 예산을 관계부서에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결정 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계룡시의 한 시민은 “계룡군문화축제에 100만 명 넘는 인원이 다녀가면 뭐하냐”며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축제는 성공적인 축제로 볼 수 없다. 가시적인 효과보다는 지역주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축제가 꼭 필요하다. 도나 시는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공약을 해서는 안되며, 지금이야 말로 충남도와 계룡시의 협력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계룡세계군문화축전'을 통해 국방 과학 클러스터 특구구축의 디딤돌을 마련하고 광역권 경제 활력화등의 성과를 올릴 것인지, 아니면 맥 빠진 도지사의 공약 사항으로 전락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계룡=고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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