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도로공사가 새누리당 심재철 국회의원(국토교통위원회)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알뜰주유소는 소득세와 법인세는 20%, 재산세는 50%까지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알뜰주유소는 전국주유소와 비교해 14원(2013년 기준)정도밖에 저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알뜰주유소와 전국 주유소 가격차이만 보더라도 19원밖에 차이나지 않았으며, 올해에는 4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등 일반 주유소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당시 한국도로공사는 알뜰주유소를 통해 공동구매할 경우, 최대 130원까지 할인이 가능한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실제 주유 비용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유류판매평균가와 전국주유소 유류판매 평균가를 2013년 1월부터 8월까지 비교해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는 1932.7원, 경유는 1736.1원으로 전국주유소 평균가인 휘발유 1937.3원, 경유 1740.3원에 비해 4.6원, 4.2원씩밖에 저렴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19원정도 저렴했지만 올해의 경우, 4원밖에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무늬만 알뜰주유소지 일반주유소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국 고속도로 169개 주유소 가운데 160개가 알뜰주유소로 전환돼 가격 경쟁력 자체도 사라지는 등 가격 경쟁력도 사라진 상태다.
심재철 의원은 “국민들에게 고속도로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주유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알뜰주유소가 세금혜택만 챙길 뿐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가격인하에는 유독 인색한 이들 알뜰주유소의 개선을 위해 도로공사의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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