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상습 성추행' 유죄받은 연구원 복직 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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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상습 성추행' 유죄받은 연구원 복직 시키고…

출연연 '제식구 감싸기'

  • 승인 2013-10-21 18:01
  • 신문게재 2013-10-22 5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일부 정부출연연기관이 성추행으로 처벌을 받은 연구원을 복직시키고, 수차례 법인카드를 부당하게 사용한 연구원에 대해 징계조치하지 않는 등 도덕적 해이와 제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A 선임연구원이 2011년 7월과 10월, 12월에 3명의 여직원을 성추행해 형사고발 당하고서 3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음에도 6개월 정직처분에 그쳤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특히 성추행을 당한 3명의 여성 중 2명은 계약직이었다”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명백하게 인권을 침해했음에도 6개월 정직이 끝나고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6개월간 3번이나 성추행했다는 것은 상습범 수준이고 고의적이다. 성추행을 하고 여전히 근무한다는 것은 사기업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정광화 기초과학지원연 원장에게 성추행에 관한 징계규정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또 최민희 의원은 지난 7월 식품연과 일본식품총합연구소 간 공동 심포지엄 후 일본인 여성임원에 대한 식품연 원장의 성추행 사건을 거론하며 원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주장했다.

성추행 이외에도 출연연들의 법인카드 부당사용에 대한 도덕적 해이도 지적됐다.

노웅래 의원은 원자력연구원은 감사원과 원자력연 자체조사 결과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로 2억 6000만원을 부당 사용한 사실을 적발, “이가운데 3명의 직원은 2009년~2012년 사이 각 3번이나 적발됐다며 이들에 대해 아무런 조치 없이 주의와 경고로 끝내는 등 징계를 하지 않고 솜방망이 처벌을 했다”며 연구원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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