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국화 드러머 주찬권의 생전 모습(윤일상 트위터 캡처). |
소속사 들국화컴퍼니에 따르면 주찬권은 지난 20일 오후 5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향년 58세의 나이로 끝내 세상을 떠났다.
소식을 접한 가요계 후배들은 안타까운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가수 김장훈은 21일 새벽 자신의 미투데이에 “이걸 어떻게 뭐라고 할 말이 충격 때문에 숨이 잘 안 쉬어지네요. 찬권이 형”이라며 “이 순간 위안은 기도와 현식이 형 노래, 그리고 잠은 자야 하는데 도저히 못잘 듯하여 오랜만에 끊었던 수면제”라고 먹먹한 심경을 토로했다.
가수 윤일상도 21일 트위터에 “주찬권 선배님의 드럼소리는 저의 가슴을 언제나 요동치게 했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편히 가시길 기도드립니다. RIP.”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RIP'은 '평화 속에 잠들다(Rest In Peace)'라는 뜻으로 영미권 국가들에서 많이 쓰이는 애도의 표현이다.
같은 날 가수 윤종신은 트위터를 통해 “들국화 주찬권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짧지만 진심어린 애도의 심경을 밝혔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도 21일 트위터에 “주찬권 선배님. 저는 선배님과 선배님의 드러밍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라며 “그 맑은 표정과 말투 늘 가슴에 새기고 배우는 자세로 음악 하겠습니다”라고 존경을 표했다.
이어 “부디 편히 쉬십시오. 언제 어디에도 없을 연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선배님.”이라고 덧붙였다.
영화계를 비롯한 각계 유명인사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영화배우 박중훈은 21일 새벽 트위터에 “내가 좋아하는 그룹 들국화 멤버 주찬권 님이 58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라며 “개인적 인연은 없지만 젊은 나이에 그렇게 갔다는 게 슬프다 너무했다”라고 글을 남겼다.
장진 감독도 같은 날 트위터에 “스무살이 채 안되었던 겨울. 학력고사를 보러가던 길이었나보다. 워크맨으로 아침 내내 '다시 만날 때까지'란 노래를 들었다”라며 “주찬권의 첫 솔로음반이었고 지탱하기 어려운 시간, 유일한 희망이었다”라고 고인에 대한 기억을 회상했다. 이어 “주찬권, 잘가요. 어디서고 잘 지내요. 다시 만날 때까지”라며 고인의 제목을 인용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밖에 조국 서울대 교수는 21일 트위터를 통해 “'들국화'의 드러머 주찬권, 향년 58세로 별세. 청년정신을 잊지 않게 해준 당신께 감사합니다. RIP.”이라고 애도를 표했고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도 “들국화 드러머 주찬권 님을 추모하며 듣습니다”라며 블로그에 들국화 노래를 게시해 고인을 추모했다.
주찬권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34호실에 차려졌으며, 장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유족으로는 딸 둘이 있다. 특히 고인은 지난해 보컬 전인권, 베이스 최성원과 들국화를 재결성해 최근까지 새 앨범 준비 막바지였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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