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의 입출금 내용을 살펴보면 예금주의 기호, 습관 등 각종 정보를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병이 있어 자주 아픈 사람은 병원이나 약국에 지불한 돈이 많고, 사치를 좋아하는 사람은 보석이나 의상, 화장품 등에 지출이 많다. 먹는 것에 많은 돈을 지출 하는 사람은 어린애 수준이고, 범칙금 같은 벌금을 많이 내는 사람은 거친 마음의 소유자다. 이렇게 돈의 흐름에는 한 개인의 모든 정서적, 정신적, 육체적인 면들이 기록되어 있으며 여기에 돈의 흐름을 확대해서 들여다보면 사회 구성원들의 미묘한 면면들도 알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이제 돈은 단순한 교환의 수단 이상의 그 무엇이다. 왜냐 우리는 알게 모르게 돈을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돈을 에너지로 볼 때 우리는 색다른 체험을 하게 된다. 그동안 사회와 종교단체가 심어준 돈에 대한 부정적인 관념이 아닌 어떠한 일을 이루어내는데 훌륭하게 쓰여 질 에너지로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이 체험을 통하여 내가 속한 사회의 흐름을 알고 그 환경에 맞추어 원하는 일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수단이라는 안목을 갖게 된다. '돈을 의식'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따라서 부(富)는 의식의 차이에 따라 가난한 사람과 부자로 나누어지게 된다. 마음속에 부자의 의식이 있는 사람은 부자가 되고 가난의 의식이 있으면 가난한 사람이 된다는 말이다. 이는 에너지인 돈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의식의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돈의 영적인 법칙은 천직이라고 여기는 일에 종사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다른 사람과 경쟁이 아닌 상생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으로 돈과 풍요는 돈의 영적인 법칙을 따를 때 더 많이 흘러와 축적되고 기쁨을 가져다준다.
그렇다면 부자는 건강하고 가난한 사람은 병자일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오히려 둘 다 질병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부자들도 대부분 두려움에 뿌리를 둔 끊임없는 탐욕의 노예가 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내면에는 가난한 사람보다 더 큰 부족감이 있기 쉽다. 우리 속담에 99마지기 부자가 1마지기 가난한 사람의 논을 빼앗아 100마지기를 채운다는 말이 이를 잘 입증해 주고 있다. 이럴 경우 그 사람의 모든 에너지가 부를 탐하는데 집중되어 있기 마련이다. 결국 돈의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삶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돈을 벌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우선 돈을 벌어 무엇을 할 것인가 부터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돈을 버는 관점은 에너지다. 그리고 에너지는 중성이다. 그런데 중성인 에너지가 어떻게 유익한 에너지와 해로운 에너지라는 결과로 나오는 것일까? 돈을 벌고 쓰는 형태는 7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 의식주라는 물질세계에 둘째, 성(性), 일, 육체적 욕망에 셋째, 자존심, 체면, 개성을 살리기 위함과 자기만족을 얻기 위해 넷째, 사랑과 용서, 동정이라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다섯째, 의지의 실현, 자기표현을 위해 여섯째, 주로 이성적이지 않는 직관이나 통찰, 지혜를 통해 돈을 사용하거나 벌어들인다. 일곱째, 돈을 영적인 에너지의 일부로 본다. 돈을 보는 관점이 어디에 있는가를 살펴보라. 첫째에서 셋째에 있는가 아니면 넷째에서 일곱째에 있는가. 왜냐 이는 삶을 힘든 짐으로 보느냐 아니면 기쁜 선물로 보느냐를 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암시가 중요하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부자가 되려면 우선 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버려야한다. 다시 말해 돈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면 우리는 우주에 싸여있는 무한대의 에너지를 끌어다 쓸 수 있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부자가 되고 안 되고는 각자의 마음에 달려있다. 돈만 벌어다 주는 남편을 원하거나, 곧 숨넘어갈 돈 많은 영감(과부)을 찾는 천박한 생각이 판을 치는 요즈음. 돈 에너지가 행복한 우리의 삶을 가꿀 수 있는 유익한 에너지로 승화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부터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존경받는 부자, 행복한 부자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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