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며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외국 정상의 국빈 초대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대정원에서 공식 환영식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아세안 국가 중에 우리와 최초 수교국가로서 오랫동안 우정과 신뢰를 쌓아왔다”면서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이 더욱 견고한 상생 협력의 관계로 발전해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15일 필리핀 강진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에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아키노 대통령은 “한국과 같은 나라가 우방인 것을 아주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대통령께서 지진에 애도의 뜻을 표현해 주신 것이 많은 위안이 다. 희생자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해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은 경제통상 관계를 계속 증진시키기로 했다. 또 박 대통령은 필리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원할한 활동에 대한 필리핀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접견실에서 ▲국방분야협력 양해각서 ▲체육협력 양해각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공여계약 등을 체결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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