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원장 김흥남·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데스크톱 PC를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다스(DaaS) 시스템 및 단말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이미 국내 공공기관 세 곳에 설치, 시범운영 중이고 이나루tnt, 한위드, 이트론 등 국내 클라우드 솔루션 구축회사에 기술이전도 완료됐다.
이번에 ETRI가 최초로 개발한 기술은 그동안 정부기관이 해킹 대비책으로 내외부 망을 분리, PC를 두 대씩 써오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고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에서는 어디든 자신 PC 속의 문서를 열어볼 수 있어 'PC없는 정보세상'을 열었다는 평가다.
해외에서도 인터넷접속 로그인하면 내 PC의 바탕화면을 볼 수 있고, PC에 문서도 찾아볼 수 있다.
외국업체들에 의해 주도적으로 시장이 형성된 클라우드 다스 기술이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됨에 따라 보안SW 국제시장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쥐게 됐다.
특히 클라우드 다스 구동을 위해 ETRI가 개발한 가상 데스크톱 구축비용은 외국제품에 비해 절반이나 가격이 저렴해 국내 공무원 PC 60만대에 적용하면 외산은 1조 5000억 원이 필요하나 6000억 원 만으로 가능하다.
유지보수 비용과 전력소비 및 탄소 소비량도 외산에 비해 최대 절반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클라우드컴퓨팅연구부 김성운 박사는 “다스는 기존 기술의 비용 및 성능 한계를 극복한 기술로 ICT 서비스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라면서 “지난해 세계시장 규모는 112억 달러 규모였고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어 ICT 블루오션에서 우리기업이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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