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오천면과 천북면 일원에 9선석으로 추진 중이던 보령신항이 수십년째 착공을 못하자 국회의원과 보령시가 내포관문 보령신항을 다기능 복합개발항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보령신항은 1995년 국가항만 기본계획에 고시된 이후 우여곡절을 거치며 2011년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2011~2020년)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신항으로 동력을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공약을 하면서 불씨를 다시 지핀 보령신항은 지난 6월 국회에서 보령신항 종합개발 방안 정책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시 추진되고 있다.
보령신항은 1997년 국가 7대 신항만으로 지정된 후 물동량 부족을 이유로 개발이 보류되다 급기야 착수유보됐었다. 그러다 6월 보령신항 종합개발방안 모색을 위한 국회 정책세미나가 개최되어 조기 추진을 위한 지역역량 결집과 공감대가 확산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보령시는 그동안 지역균형발전과 대중국 물동량 증가에 대비한 충청권 거점 항만으로 계획된 보령신항의 건설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조기 착공을 주장해왔다. 또한 도청 내포신도시 이전, 서해안 개발 잠재력, 대중국 물동량 및 관광수요증가 등을 반영 하고 보령신항을 창조경제형 복합항만으로 조기개발하기 위한 당위성을 주장해 왔다.
보령신항은 1995년 전국항만기본계획 고시, 1997년 신항만건설 예정지역으로 확정된 후 1998년 실시설계용역까지 마쳤다. 1998년 IMF로 새만금신항과 함께 2007년 이후로 착수가 유보됐으나 새만금 신항은 2012년 6월 착공했다. 보령시와 충남도는 보령신항 착공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으나 정부의 물동량 부족이유로 2007년 기본계획과 예정지역이 변경고시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천안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충남도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보령신항을 서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사업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국회와 충남도 보령시가 다시 보령신항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보령시는 2015년 예정인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되도록 연구용역을 시작했으며 정당대표,국회의원, 해양수산부장관, 도지사에게 보령신항 국가관리항 복귀 및 다기능 복합개발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특히 시는 보령신항이 서해안의 경제적 발전 잠재력과 경제권발전방안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산업물류, 문화관광, 해양레저 스포츠가 혼합된 다기능 복합항으로 개발할 경우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중앙부처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보령신항이 개발될 경우 수도권, 대도시권 이전기업 유치효과, 남-북축 중심의 지역발전축을 동-서축으로 확산하는 효과가 있다.
또 충남 서북부 중심의 개발을 서남부 지역까지 확대하는 효과와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이전으로 관문항 역할을 할 공용항만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그 이유로 시는 무역항과 크루즈 마리나 기능이 합쳐진 창조형 다기능 복합항만 개발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수십년동안 물동량 부족을 이유로 착공을 못해 소외감에 젖어있는 지역민들이 보령시, 지역국회의원과 함께 보령신항 추진을 위해 정부를 설득 중에 있어 보령신항 착공을 기대해 본다.
보령=오광연 기자 okh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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